두통은 현대인들에게 매우 친숙한 질환 가운데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두통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 완화되기 때문에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고 진통제로 참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통은 크게 1차성과 2차성으로 나뉩니다. 우선 2차성 두통은 외상이나 혈관 질환 등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확실한 증상을 일컫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치료가 쉽지만 문제는 1차성 두통입니다. 1차성 두통은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이 발생하는 두통으로 원인이 육체적인 과로, 스트레스 등 매우 다양한 것이 특징입니다. 흔히 말하는 두통이란 1차성 두통이라고 볼 수 있죠.

1차성 두통에서도 특히 긴장성 두통 발생이 잦은데 이번 시간에는 긴장성 두통에 대해 짚어보고자 합니다. 보통 두통이 오면 ‘머리가 지끈거린다’고 표현하죠. 이는 긴장성 두통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머리를 띠로 묶어 꽉 조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뒷목에 뻐근함이 느껴집니다. 긴장성 두통은 또한 저녁에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긴장성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41만5000명에 달했습니다.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이 정도라면 일시적이거나 경미한 두통 증상으로 내원하지 않은 환자의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반적으로 두통의 원인은 스트레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온몸의 긴장이 유지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지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히 머리로 향하는 혈액량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자세도 두통을 부르는 큰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실제로 장시간 척추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장시간 유지돼 경추(목뼈) 구조의 변형이 일어날 경우 두통이 가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뒷목, 어깨에 뻐근한 느낌을 주고 심한 경우 식욕부진과 어지러움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한방에서는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추나요법과 함께 한약을 처방해 긴장성 두통을 다스립니다. 또한 목과 머리 주변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키기 위해 침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모든 질환에는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법이죠. 긴장성 두통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우선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중요합니다. 어깨와 뒷목 근육이 경직되면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장시간 한 자세로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은 한 시간에 한 번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 순환을 돕는 온찜질도 두통 완화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뜨거운 찜질팩을 목덜미에 놓고 20~30분간 베고 찜질을 하면 목과 어깨 근육이 이완되고 혈액순환도 원활해져 긴장성 두통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두통에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진통제를 복용하면 효과가 나타나 당장은 통증으로부터 해방되는 듯 보이지만 점점 진통제에 내성이 생기면서 증상 개선 효과가 떨어지고 복용주기도 짧아지는 등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통은 가사 노동에 치이는 주부, 학업에 시달리는 학생, 업무 스트레스에 지친 직장인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불청객과 같은 질환입니다. 그러나 두통을 방치할 경우 만성화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긴장성 두통 완화하는 생활 지압법
■ 백회혈 지압

두통이 느껴진다면 ‘백회혈’을 지압해보는 것이 좋다. 백회혈은 머리 꼭대기 부근에 있는데, 양쪽 귀에서 똑바로 올라간 선과 미간의 중심에서 올라간 선이 만나는 지점이다. 백회혈 지압은 혈액순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백회혈의 지압법은 간단하다.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안듯이, 좌우 엄지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눌러주면 된다. 이때 머리 주변을 같이 마사지해주면 더욱 효과가 좋다.
■ 태양혈 지압

피로가 쌓여 두통이 심해졌을 때에는 관자놀에서 눈꼬리 방향 오목한 곳에 위치한 ‘태양혈’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눌러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풍지혈 지압은 머리 주위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집중력도 향상시킬 수 있어 학생들에게 특히 적합한 지압법이다.

김상돈 해운대자생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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