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가 9일 노동계의 불참으로 또다시 파행됐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제10차 전원회의에는 공익위원 9명, 사용자위원 8명만 참석했다.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위원 9명은 전원 불참했다.
근로자위원들은 사용자위원들이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요구안으로 8000원(4.2% 감액)을 제시한 것에 반발해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노동계는 지난 제9차 전원회의에서 최저임금 1만 원은 사회적 약속이고, 경영계의 최저임금 삭감안은 IMF 때도 제시하지 않은 노동자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철회를 요청했다.
경영계는 이미 현 최저임금이 기업의 지불 능력을 초과했고 경제 상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 최저임금 감액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은 "근로자위원 전원이 제10차 전원회의에 불참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그럼에도 대화는 계속해 나가겠으며 적어도 7월 11일(제12차 전원회의)까지는 논의를 종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남은 일정이 차질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용자위원들은 박 위원장이 지난 회의에서 요구한 수정안 제출에 대해 "노동계가 불출석한 가운데 경영계만 제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차기 회의에 노동계와 함께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사용자위원인 한국경영자총협회 류기정 전무는 "노동계가 나름대로 사정이 있어서 못 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다음 회의에는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소득주도성장 특위 설문조사에서 자영업자 61%, 근로자 37%가 최저임금 동결을 원한다고 답했다"며 "이는 최저임금의 급속한 인상이 사용자뿐 아니라 근로자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부분을 나타내는 결과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제11차 전원회의를 오는 10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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