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전면 부인' 박유천, 경찰 출석 전 대부분 제모

권라영 / 2019-04-17 20:43:33
심신 피로 주장…9시간 조사후 귀가
경찰 "일정 조율해 조사 이어갈 것"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9시간 가량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박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있는 배우 박유천 씨가 17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박 씨는 17일 오전 10시께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수원 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경찰은 당초 늦은 시간까지 박 씨를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박 씨가 피로감을 호소해 오후 7시께 조사를 마쳤다.

이날 조사에서 박 씨는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것과 마찬가지로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씨측과 다음 출석 일정을 조율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는 지난 6일 조사에서 "2015년 필로폰 첫 투약 후 3년간 마약을 끊었다가 지난해 4월 박유천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시작했다"며 "내가 잠든 사이 박유천이 강제로 내게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황하나 씨의 전 약혼자인 박 씨는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부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이 건에서 제가 혐의가 인정된다면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 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황씨 진술을 뒷받침할 만한 정황 등을 확보했고, 박 씨가 황씨의 서울 자택에 드나드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6일 박 씨의 자택과 차량, 신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휴대전화, 신용카드를  확보하고 마약성분 검사를 위한 머리카락과 소변 등을 채취했다.

이 과정에서 박 씨가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이 확인됐다. 박 씨는 경찰에 "평소 스케줄을 소화할 때 제모를 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 반응 간이시약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경찰은 채취한 머리카락과 다리털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주가량 소요된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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