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연계 2100억대 불법 경마사이트 일당 검거

오다인 / 2018-09-13 20:18:33
조폭과 연계 2011년부터 경마사이트 3곳 운영
무제한 베팅에다 한 번 2억5000만원 베팅도

조직폭력배와 연계해 수천억원대의 불법 경마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이트에서 고액 베팅을 한 이들도 무더기 검거됐다.
 

▲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광역수사대 오창근 경감이 '불법 경마 사이트 운영 조폭 등 검거'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불법 경마사이트 총책 박모(55)씨 등 8명을 도박장 개설 등 혐의로 구속하고, 사이트 관리자 21명과 고액 베팅을 한 9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씨 등은 2011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알리바바·무명·뽀로로' 등 불법 경마사이트 3곳을 개설 및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사이트의 규모는 2100억원에 달했다. 회원 수는 수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베팅 금액에 상한이 없다"면서 사이트 회원을 모집했다. 일반 경마사이트에서는 한 게임에 걸 수 있는 금액이 제한돼 있다. 일부 회원은 한번에 약 2억5000만원을 베팅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이들 사이트의 서버 관리를 담당하면서 조직폭력배 등에게 각 사이트 관리를 맡겼다. 이처럼 관리 권한을 분산하고 가명과 대포폰 등을 사용해 경찰 수사망을 피했다.

사이트 관리를 맡은 조직폭력배 강모(42)씨 등은 '센터장'이라고 불리면서 회원을 모집했다. 주로 경기도 김포의 오피스텔과 아파트 등에 아지트를 만들고 사이트를 운영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가 소유한 현금·외제차·전세보증금 등 약 2억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으로 환수 조치하고 현금 1500여만원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많은 인원이 개입한 범죄이다보니 연루된 모든 이들을 검거하지는 못한 상황"이라며 "한국마사회와 협업 체제를 유지해 단속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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