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지역 미래 위해 단지 유치해야"
풍력단지 건설을 둘러싸고 경북 주민 간 대립이 첨예해지는 모양새다. 영덕군 주민들은 풍력단지 건설을 반대하고 영양군 주민들은 건설을 촉구하는 입장으로 맞부딪히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영덕군 주민 40여명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풍력단지 건설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주민의 삶과 환경을 고려한 풍력단지 입지 기준을 마련하라"며 "무분별한 풍력단지 개발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29일 오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영양군 주민 40여명이 풍력단지 건설을 촉구했다. 영양군 주민들은 "환경부의 부동의로 지역 핵심개발사업인 풍력발전 추진이 무산됐다"며 "현장 확인 없이 가짜뉴스를 만들어 지역 사업을 방해한 김은경 환경부 장관을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영양군 주민들은 "지역의 미래를 위해 풍력단지 유치를 추진해왔으나 환경부 장관이 바뀌자마자 모든 사업을 무산시키는 바람에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가 뒷걸음질 치게 됐다"고 주장했다.
영양군에는 풍력사업업체 '에이더블유피(AWP)'가 89.1메가와트(MW) 규모의 풍력단지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김은경 장관이 취임한 지 한달 만에 '조건부 동의'가 '부동의'로 바뀌면서 사업이 무산됐다. '조건부 동의' 결정을 했던 담당자는 7개월 간 집중감사를 받았으나 아무런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다.
반면 영덕군 주민들은 "에너지기업 '지에스이앤알(GS E&R)'이 영덕 달산면 일대에서 180메가와트(MW) 규모의 풍력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사업이 시행될 경우 전국 최대 송이단지가 파괴될 수밖에 없다"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또 "멸종 위기종인 수리부엉이와 팔색조 등이 서식하고 있어 보존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풍력단지 건설을 둘러싸고 지역주민 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현장점검을 통한 멸종위기종의 서식지 조사와 주민 여론수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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