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매매여성 감금-건물 증·개축 여부 수사 계획
5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업소 창문이 막혀있거나 쇠창살이 설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동경찰서와 강동소방서·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 40여명은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업소 집결지의 한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한 합동감식을 벌였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가 난 건물은 2개 층을 합친 연면적이 269.36㎡(약 81.5평)로, 소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피해가 있던 2층은 성매매업소 합숙소로 사용되던 곳으로, 1평 남짓의 좁은 방 6개와 화장실·복도로 나뉘어 있었다. 창문은 막혀있거나 쇠창살이 설치돼 탈출에 어려움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1층에서 시작된 불이 계단으로 올라왔지만 빠른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40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려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라며 "감금 등 불법행위 여부와 해당 건물 불법 증·개축 여부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건물주나 업소 관계자들이 성매매여성을 감금했는지, 불법으로 건물을 증·개축해 건축법 등 관련 법규를 위반한 여부가 있는지도 수사할 계획이다.
현장감식 결과, 최초 발화 지점은 1층의 홀 주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2일 진행된 1차 감식과 동일한 결과이다. 화재 당시 1층 연탄난로에서는 '펑' 하는 폭발음이 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현장에 있던 전선과 가연물 등 현장 증거물에 대한 국과수의 감정 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화재는 발생 16분 만에 꺼졌지만 업주인 박모(50)씨 등 2명은 일산화탄소중독 등으로 숨졌고 3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앞서 22일 화재로 사망한 2명을 부검한 부검의가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치사치를 초과해 화재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구두소견을 냈다고 전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