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간 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반드시 백신 접종"
최근 A형 간염이 서울 및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환자 10명 중 7명은 항체양성률이 낮은 30~40대로 조사됐다.

29일 질병관리본부는 "경기 지역이 1060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이 570명으로 뒤를 잇는다"며 "두 지역 감염자가 전국의 45%를 차지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만연한 지역은 위생이나 보건 상태가 나쁜 곳이 많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지역에서는 영유아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돼 항체를 쉽게 획득하면서 A형 간염 환자가 적다. 반면 위생 및 보건이 좋은 곳에서는 어릴 때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아 성인이 돼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 A형 간염 환자가 20~40대 젊은 성인층에 집중된 것도 어릴 때의 보건 환경과 연관이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 통계 결과 올해 환자 10명 중 7명(72.6%)이 30~40대로 확인됐다.
물이나 식품을 매개로 감염되는 A형 간염은 집단 발병 가능성이 매우 큰 제1군 감염병이다.
바이러스는 주로 A형 간염에 걸린 사람의 분변이 체외로 배출돼 오염된 물, 손, 식품 등을 통해 타인에게 전파된다. 특히 오염된 음식, 물 등을 섭취할 때 감염되며 3~5월에 발생 빈도가 높아 봄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보건당국은 "손 씻기, 물 끓여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며 "음식은 85도 이상에서 1분간 가열하고 조개류는 90도에서 4분간 익히며 채소와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동반된 간질환이 있거나 면역저하 환자의 경우 간부전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다. 이에 보건당국은 "A형 간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게 최선"이라면서 "만성 간 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반드시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가에서는 2015년 5월부터 A형 간염 예방접종을 국가예방접종으로 포함했다. 출생 12~23개월의 모든 소아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지원하게 돼 영유아 감염 위험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A형 간염 백신은 1회 접종으로 95% 항체 생성률을 보이며 6개월 간격으로 한 번 더 접종하면 100%의 항체 생성률을 보인다고 알려진다.
성인의 경우 40세 미만에서는 항체 검사 없이 백신을 접종한다. 40세 이상에서는 항체 검사를 실시해 항체가 없는 경우에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또 동남아시아 등 음식, 식수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여행을 간다면 미리 예방접종 받는 것이 좋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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