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돌진' 육군 소령, 도주 3시간 만에 체포…"정신 질환 의심"

김혜란 / 2019-04-04 20:28:44
현직 육군 소령, 도주 3시간 만에 지하철 화장실서 검거돼
지난 3일 靑춘추관 진입 시도…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

외제차로 청와대에 돌진했던 현직 육군 소령이 헌병 조사를 받던 중 도주했다가 3시간 만에 다시 붙잡혔다.

 

▲ 현직 육군인 김 소령은 지난 3일 밤 10시 30분께 청와대 춘추관 앞에서 내부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은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뉴시스]

 

4일 경찰과 육군본부 등에 따르면 육군 김 모(46) 소령은 이날 오후 1시 24분께 수도방위사령부(이하 수방사) 헌병단에서 조사를 받다 도주했다. 이후 오후 4시 28분 서울 강남구 논현역 화장실에서 체포됐다. 

 

육군 관계자는 "김 소령이 조사를 받던 중 '담배를 피우고 오겠다'며 나갔다가 부대 밖으로 나가던 군 간부의 차량에 탑승해 도주했다"며 "카드 사용 내역을 조회해 김 소령의 위치를 파악해 붙잡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소령은 전날 밤 10시 30분께 청와대 춘추관 앞에서 내부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자신의 BMW 차량을 이용해 돌진하려다 '델타'라고 불리는 도로 바닥에서 올라오는 차량 차단 장치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령은 춘추관 문뿐 아니라 청와대 여민관 출입구 등에서도 이날 여러 차례 진입을 시도하다가 제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101경비단은 현장에서 김 소령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거해 종로경찰서로 넘겼다.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이날 오전 4시 30분께 김 소령의 신병을 육군 수방사 헌병단에 인계했다.
 

김 소령은 검거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문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 왜 못 들어가게 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헌병대에 따르면 김 소령은 전역 예정자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며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힘든 상태였다"고 전했다.

 

육군은 그가 청와대에 돌진한 경위와 이후 도주한 상황에 대해 엄밀히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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