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태한(62) 대표이사를 사흘 연속 불러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21일 김 대표를 증거인멸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부터 사흘 연속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에서 벌어진 증거인멸이 그룹 차원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정황을 포착하고 김 대표를 상대로 윗선을 추궁했다.

김 대표는 "부하 직원들과 삼성전자TF(태스크포스)가 알아서 한 일"이라며 윗선은 물론 자신도 몰랐다는 취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삼성바이오 직원들이 대범한 증거인멸 범행을 회사 대표 모르게 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검찰 수사가 예상되자 회사의 공용서버와 직원 노트북 수십 대를 공장 마룻바닥 아래에 숨기고, 직원들의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JY(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합병'·'지분매입', '미전실' 등 민감한 단어를 검색해 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조사됐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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