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하고 추운 겨울이면 기침 가래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침은 우리 몸에 유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호흡기 분비물을 제거하는 자연스러운 방어 기전이지만 기침을 오래하면 피로감, 두통, 목쉼, 근육통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기침은 대부분 후두와 기도가 자극되면서 반사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연기, 먼지, 이물 등의 외부에서 이물질이 들어오거나 내부에서 만들어진 가래 등이 많아지면 이러한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발생한다. 폐포 속의 공기를 기도로 내뿜는 우리 몸의 중요한 방어작용이다.
기침이 유발되기 위해서는 먼저 기침 수용체가 자극 되어야 한다. 기침 수용체는 기관지 이외에도 인후두, 비강, 부비동, 식도, 심장막, 횡경막 그리고 위에도 존재한다. 때문에 기침의 원인은 기관지 외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보통 3주 이내의 기침은 상기도 감염(감기, 급성 부비동염 등)이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3주 이상 지속 된다면 다른 호흡기 질환의 신호이므로 무턱대고 버티면 안된다. 이 경우 가장 흔한 호흡기 질환은 축농증이나 비염, 천식, 위식도 역류, 만성 기관지염 등이다. 특히 비염, 축농증 등으로 인해 콧물이 코 뒤로 넘어가서 기관지 입구를 자극하고 그 주변 기침반사 신경이 과민해져 발생하는 경우는 만성 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50대 후반의 가정주부가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있으며 아침에 목에서 가래가 나오고, 밤에 기침이 한번 시작되면 여러 번 연속적으로 일어난다며 내원했다. 검사결과 '축농증'이 있었는데 3주 이상 오랜 기침도 '축농증'에 의한 것으로 판단됐다. 앞선 증상은 투약과 치료로 호전되었다.

기침이 심할 때는 기침을 유발하는 환경(담배연기, 먼지, 취사시 배출되는 연소물질, 방향제등)을 피해야 한다. 대기오염이나 황사가 심한 날에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며, 실내에서도 적정 수준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기침 증상 완화를 돕기 위해선 따뜻한 물 마시기, 가글, 목캔디 등이 좋은데 특히 수분의 보충이 도움이 된다. 수분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 면역세포가 늘어나 병원체에 대항할 힘을 강하게 해주고, 가래점도를 완화하여 더 쉽고 수월하게 뱉을 수 있도록 돕는다.
기침은 자극을 제거 하기위해 반사적 작용이므로 기침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진해제를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침은 억제될 수 있지만 가래를 외부로 배출하지 못해 기관지나 폐에 남은 가래로 염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기침이 3주 이상 특별한 이유없이 계속 된다면 정밀검사를 통해 기침의 원인을 찾아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장동임 장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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