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명칭은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
南 20번째, 北 3번째 문화유산 등재
한국 고유의 운동인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전례 없는 남북 공동 등재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개최된 제13차 회의에서 씨름을 남북 공동 유산으로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했다.
남북이 동일한 유산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한 적은 있지만 공동 등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남북은 씨름 등재신청서를 2016년과 2015년에 각각 제출했다.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의 전통 레슬링 씨름(Ssireum, traditional wrestling in the Republic of Korea)',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코리안 레슬링 씨름(Ssirum(Korean wresling)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라는 명칭으로 신청했다.
위원회는 올해 회의에 앞서 씨름 남북 공동 등재를 안건으로 상정한 뒤, 24개 위원국의 만장일치로 등재를 결정했다. 정식 명칭은 '씨름, 전통의 코리안 레슬링(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으로 결정됐다.
위원회는 "남북의 씨름이 연행, 전승양상, 공동체에 대한 사회적·문화적 의미 등에서 공통점이 있고, 평가기구가 남북의 씨름을 모두 등재 권고한 점을 고려했다"며 "이에 전례 없던 개별 신청 유산의 공동 등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오들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접견하며 씨름을 남북 공동 등재할 수 있는지 논의한 바 있다.
아울러 문화재청과 외교부는 아줄레 사무총장에게 공동 등재를 위한 서한을 보냈고, 북한도 공동 등재를 요청하는 서한을 아줄레 사무총장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름은 두 사람이 샅바를 잡고 힘과 재주로 상대방을 먼저 넘어뜨리는 것으로 승부를 겨루는 우리나라 고유의 운동이다. 우리나라 국가무형문화재 제131호로 등록돼 있다.
씨름은 △종묘제례 △종묘제례악 △강릉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 △가곡 △매목장 △매사냥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아리랑 △김장문화 △농악 △줄다리기 △제주해녀문화 등에 이어 우리나라 20번째 문화유산이 됐다.
북한은 '아리랑'과 '김치 만들기'에 이어 3번째 유네스코 등재 문화유산을 갖게 됐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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