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교사 자녀 10년간 전수조사" 교육감에 청원

오다인 / 2018-10-05 17:48:09
"과거에도 시험부정 있었는지 밝혀야"
"나이스로 답안지 봤다"는 의혹도…서울시교육청 "실현 불가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숙명여고 전·현직 교사 자녀에 대한 10년간의 성적 전수조사를 요구한다"는 청원이 5일 제기됐다.
 

▲5일 오후 5시께 서울시교육청 시민 청원게시판에 숙명여고 의혹과 관련한 전수조사 청원이 등록된 모습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캡처]

 

이 청원에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244명이 동의했다.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 교육 현안 및 정책과 관련해 30일간 시민 1만명 이상이 동의한 청원에 대해 답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청원인은 "숙명여고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에 대한 시험지 유출 의혹이 제기됐고 서울시 특별감사에서 부정 정황이 확인됐다"며 "학교 재단은 의혹 교사를 중징계하지 않았으며 상피제 시행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에도 숙명여고 교사 자녀들이 특혜를 받아 명문대와 의대 등에 입학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최근 10년간 얼마나 많은 교사 자녀들이 숙명여고를 다녔으며 어떤 진학 결과가 있었는지 전수조사를 통해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8월 서울시교육청은 특별감사 결과 숙명여고 교무부장이 쌍둥이 자녀가 속한 학년의 문제지 및 정답지를 6회에 걸쳐 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두 자녀가 정정 전 정답 11개 중 9개를 써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험지 유출 의혹이 증폭되기도 했다.

그러나 유출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교육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숙명여고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는 5일 이후 쌍둥이 자녀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시험지 유출 경위에 대한 추측이 많아지면서 숙명여고 교무부장이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를 통해 답안지를 미리 확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 학부모는 "이른바 '슈퍼 아이디'를 갖고 있는 교장과 교감 등이 나이스 시스템으로 미리 답안지를 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나이스운영팀은 "나이스에 업로드되는 답안지에 대한 접근 권한은 오직 업로드한 사람만 갖고 있다"며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사실상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답안지는 각 교과 담당 중 한 사람이 나이스에 업로드하고, 이후 접근 시에는 그 사람에게 고유하게 부여된 행정전자서명(GPKI)으로 인증해야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PC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고 해서 접근이 가능한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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