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 와해공작 펼쳐" vs "노조가 작업중인 문서 강탈"

남경식 / 2018-09-25 17:25:47
추혜선 의원, 노동조합 와해 정황 담긴 문건 공개
포스코 "노조 활동 보장…불법 행위는 엄정 대응"

포스코가 최근 출범한 민주노총 산하의 새 노동조합 설립 과정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가 노조 와해 공작을 펼쳤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추혜선 의원실 제공]

 

25일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가 명절 연휴 기간 은밀하게 노조 와해 공작을 펼쳤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해당 문건의 제목은 "화해와 대화의 시대적 분위기에 역행하는 강성노조", "강성노조의 부작용", "노동운동의 정치세력화 우려" 등이며, "대기업 근로자의 경우 근로소득자 상위 4%에 위치할 만큼 소득수준이 상승하였는데도 투쟁과 대립 중심의 노동운동 방식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H사 계열의 강성 노조의 파업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비판 여론이 '안티 H사' 분위기로 이어지기도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추혜선 의원은 "민주노총에 대한 악의적 선동과 다른 기업의 노동조합에 대한 명예훼손, 직원들의 오픈채팅방에 대한 지속적인 사찰 흔적, 문재인 정부가 노사관계에 깊숙이 개입해왔다는 근거 없는 비방 등 왜곡들이 가득하다"며 "포스코 최고위층의 지시가 없이는 작성할 수 없는 내용들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혜선 의원이 공개한 문건 일부 [추혜선 의원실 제공]


이에 대해 포스코는 "회사에서는 자유로운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하고 있으며 특정 노조에 대해 어떤 선입견도 갖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노사화합과 신뢰를 지속 증진해 노사가 동반자로서 더욱 밝은 회사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추석 연휴에 회의를 한 것에 대해서는 "최근 노사관계 상황을 고려해 노사신뢰 증진과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방안 마련이 시급해 휴일근무를 했던 것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민주노총 포스코지회 간부 5명은 지난 23일 포스코 인재창조원에 들어가 서류와 업무수첩 등을 가져간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과 직원 사이에 몸싸움도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추혜선 의원이 공개한 문건은 이날 입수된 것이다.

이를 두고 포스코는 "물리력을 행사해 컴퓨터 작업 중인 내용과 사무실 내부를 불법 촬영하고 책상에 있던 문서 일부와 직원 1인의 수첩 등을 강탈해 도주했다"며 "경찰에서 철저히 수사해 마땅한 벌을 받을 것이지만 이와 별개로 회사는 사규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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