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 건이 넘는 비난 댓글 "힘든데 단독군장은 풀게 해야지…"
육군은 강원도 산불 진압에 투입된 병사들 식사 사진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6일 '대한민국 육군' 페이스북에 병사들이 길바닥과 트럭 위에서 전투식량을 먹는 사진 5장이 올라왔다. 육군은 사진과 함께 "많은 국민과 가족분들께서 밥은 제대로 먹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며 "화마의 상처로 얼룩진 산 중턱, 길가, 트럭 위에서라도 든든히 챙겨 먹고 기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적었다.
육군 측은 4일 발생한 산불 진화 과정에서 병사들이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취지로 사진을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장병들이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며 오히려 병사 처우를 비판하는 불씨가 된 것.
3000건이 넘는 댓글엔 "힘든데 단독군장은 풀게 해야지…" "훈련하는 것도 아닌데 전투조끼에 방탄헬멧은 너무 하다" "고생시키면서 전투식량을 주냐" 등의 비판적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사진 속 병사들은 길가에 두 줄로 늘어서 밥을 먹고 있으며, 방탄 헬멧을 쓰고 전투식량인 비빔밥을 먹는 모습도 보인다. 또 일부는 군장을 하고 가방을 멘 채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육군은 이 게시물에 대해 8일 오후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태다.
앞서 국방부는 강원 산불로 군 헬기 32대, 군 보유 소방차 26대, 군 장병 1만 6500여 명을 투입했다. 또 진화 과정에서 투입된 군 병력들이 쉽게 식별되도록 방탄헬멧에 흰색 커버를 씌우고, 산불 발생 인근 지역의 부대원들을 빠르게 대피시켰다.
군 당국의 재빠르고 적절한 대처 속에서 '병사들의 노고를 제대로 치하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불러 모은 사진 5장은 육군이 남긴 오점이 되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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