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4시, 10만 명 넘게 동의
선배 약혼녀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30대 남성의 사형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피해 여성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인물이 작성한 글로, 3일 만에 동의자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자신을 숨진 여성의 80대 아버지라고 밝힌 청원인은 4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우리 딸을 성폭행한 후 잔인하게 목 졸라 죽인 극악무도한 살인마를 사형시켜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7일 오후 4시 기준, 이 청원 글에 10만 명 넘는 사람들이 동의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앞서 30대 남성 A(36) 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6시 15분께 술을 마시고 회사 선배 약혼녀 B(43) 씨가 살고 있는 순천시 한 아파트를 찾아가 B 씨를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원인은 "숨진 딸은 엄마의 병간호를 도맡았고 지병이 많은 저를 위해 단 하루도 빠짐없이 병간호와 식사를 책임져 왔다"며 "그런 우리 딸을 지난 5월 27일에 무자비한 살인마가 성폭행하고 잔인하게 목 졸라 죽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조사에 따르면 그날 오전 6시께 남자친구 후배가 찾아와 선배에게 급한 일이 생겼다고 다급하게 초인종을 눌러 문을 열어줬다"며 "갑자기 제 딸 목을 틀어쥐면서 성폭행을 시도한 순간 제 딸은 기절해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깨어난 제 딸이 그 순간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에 6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렸다"며 "이 악마는 머리가 깨지고 얼굴이 찢어져 피가 줄줄 흐르는 우리 딸을 질질 끌고 다시 아파트로 들어와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도 그때까지는 CCTV에 우리 딸이 살아있었다고 한다"며 "사람이라면(짐승만도 못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했을 것이고, 그러면 우리 딸이 살았을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원인은 "살인마는 성폭력 전과 2범에 범행 당시 전자발찌까지 차고 있었는데 이런 사실을 그 누구도 몰랐다"며 "우리나라가 정말로 원망스럽다"고 분노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딸을 다시 살려주시든지 이 파렴치한 살인마를 사형시켜달라"며 "이런 극악무도한 살인마를 살려두면 언젠가는 우리 주변 예쁜 딸들이 우리 딸처럼 또 살인을 당할지도 모른다"고 호소했다.

한편 순천경찰서는 지난달 29일 강간치사 혐의로 구속된 A 씨에 대해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강간 등 살인 혐의를 적용해 5일 구속 송치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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