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연애는 이성애 중심주의·1대1 독점소유관계 기반"
칼럼니스트 도우리, 디자이너 수리, 공덕동하우스(비혼지향 생활자를 위한 계간지) 홍혜은 대표 등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팀 탈(脫)연애선언'은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정상연애' 중심의 사회에 의문을 제기하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이 프로젝트팀은 이른바 '정상연애'로 지칭되는 고착화된 연애 방식과 그 이름 아래 발생하는 다양한 폭력을 고발하기 위해 결성됐다. 이들은 데이트폭력과 이별살인 등 연애와 결혼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여러가지 폭력이 특정한 형태의 남녀교제만이 정상이고, 그 이외의 것들은 비정상이라는 편견과 고정관념 아래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퍼포먼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낭독한 뒤 정상연애를 상징하는 구조물을 부숴 관 속에 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프로젝트팀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정상연애' 중심 문화에 균열을 내어 이 사회의 '정상성'을 규정하는 가부장제를 뒤흔들기 위해 모였다"며 "이른바 '정상연애'는 남성 중심주의와 성별 역할고정, 이성애 중심주의, 1대1 독점소유관계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애 안팎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바꿔나가가 위해 사회적으로 규정된 연애 각본의 바깥에서 다양하고 풍부한 친밀성을 모색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행사에 참가한 한 남성은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가 연애를 권하는 사회를 넘어서 연애에 중독된 사회로 변했다"며 "연애와 결혼을 해야만 사람으로 취급받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연애가 내가 맺는 모든 관계들의 기본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생각과 느낌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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