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가드레일 높이 1.2m → 0.7m로 낮춰
강원시 "가드레일은 차량 아닌 사람 추락 방지용"
경찰, 운전미숙·음주운전 등도 염두하고 조사 중
26일 오전 10대 5명이 강릉해변에서 승용차를 타고 가다 바다로 추락해 숨진 사고는 발생시점과 장소 등 여러 면에서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강원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헌화로는 동해안의 대표적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장소다. 강릉 금진 해변에서 심곡항으로 이어지는 헌화로는 바다와 맞닿아 관광 해안도로로 주목받고 있다.
1998년 개설된 헌화로의 당시 가드레일 높이는 1.2m였다. 그러나 2008년 너울로 파도로 도로가 훼손되자 보수공사를 거쳐 가드레일 높이를 0.7m로 낮춰 경치 감상을 용이하게 했다.
이 때문에 가드레일 높이가 너무 낮은데다 쉽게 부러지는 소재로 만들어져서 이날 추락사고를 막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강릉시도 난간도 차량 추락 방지 목적이 아닌 사람 추락 방지 목적으로 설치됐다고 밝혔다.
헌화로에 커브구간이 많고, 곡률이 심하다는 점도 사고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에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한 지점 역시 심한 커브 구간이었다.
반면 현지 주민들은 "비록 커브가 심하다고는 하지만, 정상적으로 운전을 할 경우 차가 바다로 빠질 정도는 아니다"라며 다른 사고요인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헌화로가 강릉을 대표하는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많은 자가운전자들이 몰려오고 있지만, 실제로 승용차가 바다로 돌진하는 사고는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
이 때문에 경찰은 운전 미숙과 음주운전 여부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운전자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면허를 보유했지만, 운전경력이 1년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동이 트기도 전인 오전 4시 40분께에 10대 5명이 카셰어링 차량을 인수한 것 역시 이례적이라고 보고, 차량 탑승자들의 동선 등을 조사하고 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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