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앱 몰래 깔아 통화내역, 문자메시지 등 모두 들여다봐
전 직원 "불법업로드 혐의 구속된 뒤 내부 제보 의심해 시작"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자기 회사 직원들의 휴대전화에 해킹앱을 설치해 통화내용이나 문자메시지 등을 도청해왔다고 '뉴스타파'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스타파는 양 회장의 측근이자 전 직원인 A씨로부터 양씨가 직원 휴대전화 도청을 통해 광범위하게 수집한 직원들의 문자, 통화내역, 주소록 등이 담긴 컴퓨터 화면 캡쳐 파일 수백 장을 입수했다.

여기에는 직원들이 휴대전화로 다른 사람들과 주고받은 통화내역과 문자 내용, 주소록, 심지어 통화내역 중 일부가 자동 녹음된 파일도 담겨 있다고 뉴스타파는 보도했다. 확보한 자료 10만여 건 가운데 통화내역과 문자 내역만 6만 건이 넘는다는 것이다.
A씨는 이를 지시한 것은 양 회장이며, 직원 개인 정보를 들여다 본 것도 양 회장이라고 밝혔다. 양 회장이 ‘아이지기’라는 이름의 앱을 개발해 여기에 해킹 기능을 넣은 뒤, 직원들의 휴대전화에 심어놨다는 것이다. 양 회장이 사내 메신저앱 ‘하이톡’을 개발해 이 앱을 설치하면 해킹앱이 자동으로 깔리게 만들었다고 그는 전했다.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은 자동으로 관리자 스마트폰에 연결됐으며, 관리자 모드에 접촉할 수 있는 것은 양 회장과 극히 제한된 개발팀 직원들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뉴스타파는 해킹된 정보에는 가족 사이의 대화 내용, 직원들이 어디에서 신용카드를 썼는지, 은행에 얼마를 입금하고 잔액은 얼마인지 등 개인의 사생활 관련 내용이 여과없이 들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지난 2011년 불법업로드 혐의로 구속됐던 양 회장이 회사 내부 제보를 의심하면서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도감청을 준비했다”고 말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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