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들, 성매매 알선·구매 사이트 10곳 공동고발

오다인 / 2018-09-17 15:56:32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등, 경찰 고발
사이트 수사·폐쇄 및 불법수익 몰수·추징 촉구

성매매 피해자를 지원하는 인권단체들이 성매매 알선·구매 사이트 10곳을 성매매처벌법 위반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공동 고발했다.
 

▲ 성매매해결을위한전국연대 등 인권단체 회원들이 17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매매 알선 사이트 폐쇄 등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와 서울특별시 다시함께상담센터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매매 알선 및 구매 포털 사이트를 철저하게 수사해 폐쇄하고 불법 수익을 몰수·추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디지털 성범죄 산업의 핵심에는 불법 촬영물과 성매매 광고를 유통·소비·교환함으로써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성매매 알선 및 구매 포털 사이트가 있다"면서 "이들 사이트가 성착취 범죄를 일상화시키고 성매매를 정상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와 폭력적인 여성 혐오를 통해 성착취 범죄를 생산·유통하는 사이트를 그동안 방치한 국가 정책에 강력히 항의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다수의 성매매 알선·구매 사이트 가운데 성매매를 알선하고 광고하는 안마시술소 등 총 100개의 성매매 업소를 모니터링해 업주, 실장, 광고 게시자 등 성매매 알선 관련자를 고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고발된 사이트들은 △여O △밤의OO △부산OO기 △아OO달리기 △유유OO △십구OO △밤O △착한OO △섹O △오피OO 등이다.

아울러 성 구매 후기를 해당 사이트 게시판에 공유한 자도 고발됐다. 단체에 따르면 "후기 게시자는 많게는 120건 이상의 성매매 후기 관련 글을 게시했는데 실제 성 구매 후기이면서 성매매 업소에 대한 광고성 글"이기도 했다.

단체는 "지난 7월 '일베' 사이트에 게시된 70대 여성에 대한 성 구매 후기와 마찬가지로 성매매 여성에 대한 불법 촬영물까지도 공유되는 경우가 있어 게시글 하나로도 여러 형태의 범법행위가 저질러지고 있다"면서 "성 구매 후기를 올리고 불법 촬영을 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 및 착취하는 행위는 중대한 범죄"라고 밝혔다.

김민영 다시함께상담센터 소장은 "20년을 굳건히 버텨왔던 소라넷을 처단하고 성 구매 후기 하나 가지고 불법 음란물 원본 촬영자를 밝혀낸 진일보한 수사력을 보면서 공동 고발에 희망을 품어본다"고 말했다.

그는 "서버는 해외에 있어도 원본 데이터와 수익자는 국내에 있다"며 "성매매 알선 및 구매 포털 사이트는 결코 온라인에만 그치는 사이버 세상이 아니고 실제 업소 운영과 성매매 알선으로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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