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내가 멋진 군인'…대한민국 육해공 지키는 여성들

권라영 / 2019-03-07 17:06:36
권성이 중령, 첫 여군 전방사단 보병대대장
여군 최초 P-3 교관조종사 된 이주연 소령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군인들의 활약상이 주목받고 있다. 육군에서는 여군 최초로 전방보병사단 대대장이 탄생했으며, 해군은 여군이 해상초계기 교관조종사, 해상기동헬기 정조종사로 선발됐다. 

 

▲ 권성이 중령은 여군 최초로 전방사단 보병대대장에 임명됐다. [육군 제공]


육군은 지난해 12월 권성이(39) 중령을 육군 28사단 돌풍연대 대대장으로 임명했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여군이 신병교육대나 전투지원부대 대대장을 맡은 적은 있지만, 전방사단 보병대대장은 처음이다.

권 중령은 육군사관학교가 처음으로 여성 생도를 받기 시작한 1998년 육사에 입학했으며, 2002년 최초의 육사 출신 여군으로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9사단 보병소대장과 연대인사장교 등을 거친 권 중령은 2017~2018년 한미연합사령관의 한국 측 보좌관 직책을 수행하기도 했다. 그는 "할 때는 확실히 하고 쉴 때는 확실히 쉬는, 전투력이 유지된 가운데 자유롭게 소통하는 활기찬 대대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6군단 정보통신단 유무선 통제장교로 근무하는 한나리(37) 소령은 무선통신사·정보통신기사 등 29개의 자격증을 취득해 전문성을 키웠다.

태권도 3단인 한 소령은 소대장 시절 GOP 3종경기(사격, 기초체력, 비포장보급로 7㎞ 전투화 뜀걸음)에서 여군 1위를 차지하는 등 체력도 뛰어나다.

25사단 이고은(33·진급예정) 상사는 2009년부터 6년간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국가대표 축구선수로 활동하며 세계군인 체육대회 축구 종목에서 3번 준우승했다. 2015년 세계군인 체육대회에는 육군 5종 경기 중 장애물 달리기에 출전해 한국군 최초로 메달을 땄다. 2017년에는 야구에 입문, 여군 최초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됐다. 

 

▲ 이주연 소령은 첫 여군 P-3 해상초계기 교관조종사로 후배들을 양성한다. [해군 제공]


해군에서는 6항공전단 613비행대대 소속 이주연 소령(34·진급예정)이 지난달 21일 여군 최초로 P-3 해상초계기 교관조종사 자격을 부여받았다. 교관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정조종사 자격을 획득한 뒤 200시간 이상의 임무비행 실적, 6주간의 양성 교육과정 이수가 필요하다.

이 소령은 "후배 조종사들의 멘토가 될 수 있는 교관조종사가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아름 해군 대위도 지난달 25일 여군 최초 해상기동헬기(UH-60) 정조종사로 선발됐다. 그는 오는 8일 평가비행을 마치고 정조종사로 임명된다. 그는 "정조종사가 되는 날이 '세계 여성의 날'"이라면서 "후배 여군들에게도 하나의 희망이 되도록 대한민국 최고의 해상 회전익 조종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인의 길을 택한 김도희 소위는 오는 8일 공군사관학교를 전체 수석으로 졸업한다. [공군 제공]


8일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소위로 임관하는 김도희(23) 소위는 전체 수석으로 대통령상을 받는다. 김 소위는 6·25전쟁 당시 켈로부대(KLO) 소속으로 참전한 할아버지 김영준 선생의 영향으로 군인의 꿈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좌우명을 가진 김 소위는 "부하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지휘관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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