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최초 P-3 교관조종사 된 이주연 소령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군인들의 활약상이 주목받고 있다. 육군에서는 여군 최초로 전방보병사단 대대장이 탄생했으며, 해군은 여군이 해상초계기 교관조종사, 해상기동헬기 정조종사로 선발됐다.

육군은 지난해 12월 권성이(39) 중령을 육군 28사단 돌풍연대 대대장으로 임명했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여군이 신병교육대나 전투지원부대 대대장을 맡은 적은 있지만, 전방사단 보병대대장은 처음이다.
권 중령은 육군사관학교가 처음으로 여성 생도를 받기 시작한 1998년 육사에 입학했으며, 2002년 최초의 육사 출신 여군으로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9사단 보병소대장과 연대인사장교 등을 거친 권 중령은 2017~2018년 한미연합사령관의 한국 측 보좌관 직책을 수행하기도 했다. 그는 "할 때는 확실히 하고 쉴 때는 확실히 쉬는, 전투력이 유지된 가운데 자유롭게 소통하는 활기찬 대대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6군단 정보통신단 유무선 통제장교로 근무하는 한나리(37) 소령은 무선통신사·정보통신기사 등 29개의 자격증을 취득해 전문성을 키웠다.
태권도 3단인 한 소령은 소대장 시절 GOP 3종경기(사격, 기초체력, 비포장보급로 7㎞ 전투화 뜀걸음)에서 여군 1위를 차지하는 등 체력도 뛰어나다.
25사단 이고은(33·진급예정) 상사는 2009년부터 6년간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국가대표 축구선수로 활동하며 세계군인 체육대회 축구 종목에서 3번 준우승했다. 2015년 세계군인 체육대회에는 육군 5종 경기 중 장애물 달리기에 출전해 한국군 최초로 메달을 땄다. 2017년에는 야구에 입문, 여군 최초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됐다.

해군에서는 6항공전단 613비행대대 소속 이주연 소령(34·진급예정)이 지난달 21일 여군 최초로 P-3 해상초계기 교관조종사 자격을 부여받았다. 교관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정조종사 자격을 획득한 뒤 200시간 이상의 임무비행 실적, 6주간의 양성 교육과정 이수가 필요하다.
이 소령은 "후배 조종사들의 멘토가 될 수 있는 교관조종사가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아름 해군 대위도 지난달 25일 여군 최초 해상기동헬기(UH-60) 정조종사로 선발됐다. 그는 오는 8일 평가비행을 마치고 정조종사로 임명된다. 그는 "정조종사가 되는 날이 '세계 여성의 날'"이라면서 "후배 여군들에게도 하나의 희망이 되도록 대한민국 최고의 해상 회전익 조종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8일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소위로 임관하는 김도희(23) 소위는 전체 수석으로 대통령상을 받는다. 김 소위는 6·25전쟁 당시 켈로부대(KLO) 소속으로 참전한 할아버지 김영준 선생의 영향으로 군인의 꿈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좌우명을 가진 김 소위는 "부하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지휘관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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