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겨울은 한랭건조하다. 그 때문에 야외활동을 조금이라도 하게 되면 목이 쉽게 건조해진다. 강한 온풍기 바람을 쐬는 실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이렇듯 습도가 낮은 환경에 자주 노출되면 우리의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진다. 이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활동하기에 좋은 환경이 되고, 몸의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다. 특히 평소 목마름 증세가 있는 사람은 건조한 겨울철에 더욱 악화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차갑고 건조한 대기로 인해 코 막힘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코가 막히고 실내 난방까지 하게 되면 코 호흡보다 구강 호흡을 많이 하게 된다. 코 막힘을 방치하면 일상생활이 불편할 뿐 아니라, 구강 건조증, 수면 장애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비염, 축농증 등의 코 질환이 있거나 의심될 경우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입보다는 코로 숨 쉴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좋다. 겨울이라도 코 호흡하면 체내로 들어오는 바깥 공기가 체온과 비슷해진다. 하지만 입으로만 호흡하면 조절 공간이 없기 때문에 숨을 쉬면서 수분을 빼앗겨 구강 건조증이 발생하게 된다.
40대 중반 남성이 음식을 먹을 때 왼쪽 턱 밑이 자주 붓고, 입이 자주 마르며, 입 냄새가 있어 내원했다. 진찰해보니 왼쪽 턱 밑 침샘 부위가 딱딱하게 만져지고, 혀 밑에 침샘관 부위를 만져보니 작은 딱딱한 물질(결석)이 촉진되었다. 국소 마취후 작은 절개를 하여 결석을 제거하였다. 이후 1주일 뒤에 보니 입마름 증상이 호전되었다. 입마름 증상이 침을 입안에 전달하는 침샘관에 있던 결석이 관을 막고 있었기 때문인 경우였다.
구강 건조증의 원인이 다양하다. 증례에서 보듯이 침을 분비하는 타액선 자체에 이상이 있을 수 있고, 비타민 결핍, 빈혈, 당뇨, 코막힘, 복용하는 약물 등이 원인일 수 있다. 구강 건조증을 방치하면 음식물을 삼키기 곤란하고, 말하기 어려운 불편감이 있으며, 잇몸 질환에 걸리기 쉽고, 구강내 곰팡이 감염, 혀 통증, 미각 이상 등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조속히 치료해야 한다.

구강 건조증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하면 되며, 인공 타액 제품을 사용하거나, 심할 경우 침의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을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입이 마르면 평소보다 구강 청결에 더욱 신경을 쓰며, 물을 자주 마시고, 취침 시 가습기를 사용하도록 한다.
장동임 장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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