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놓고 與 "한미동맹 재확인" vs 野 "빈손·공허"

김광호 / 2019-09-24 16:04:34
민주당 "정상회담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 재확인"
한국당 "'빈손' 회담…'숙제'는 한아름 안게 돼"
바른미래 "공허한 회담" vs 정의 "북미정상회담 정신 재확인"

24일 오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한미정상회담을 놓고 여권에서는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야권은 공허한 '빈손' 회담이었다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뉴욕의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하며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한미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며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 정신 등 한반도 평화의 이정표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호평했다.

이 대변인은 "이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상이 본격적으로 추진돼야 할 시점"이라며 "조만간 재개될 북미 실무 협상은 그 시발점이 돼야 하는 만큼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교착 상태에 있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대화와 협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도 "두 정상은 굳건한 한미동맹과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하고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정신이 유효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이제 남은 것은 세계 평화의 문을 열기 위한 정상들의 결단 뿐"이라고 긍정적 입장을 내놨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대변인은 "한미동맹을 확인하고 싱가포르 합의 정신을 다시 확인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다만 향후 북미회담의 진행과정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도 호혜적인 관계에 기초한 구체적인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전희경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원론적인 한미동맹의 강조일 뿐 주요 현안을 의제로 삼지도 못하고, 따라서 미국의 이해나 협조를 얻어내지도 못한 채 끝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오히려 한미일 동맹 약화와 대북 제재에 대한 국제 공조 약화 속에서 대한민국의 이해와 미국의 이해가 갈리는 지점만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는 얻은 것 없는 '빈손'이나 '숙제'는 한아름 안게 됐다"며 "미국이 요구하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 군사장비 구입 압박이 우리 앞에 놓이게 됐다"고 우려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환상주의'가 빚어낸 '공허한 한미 정상회담'이었다"며 "3차 북미회담에 대해 한미 양국의 공감대와 의지를 재확인한 것은 고무적이나 북한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 해법도, 한미관계 복원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없었다"고 평가 절하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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