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채용비리' 수사지휘 남부지검장 장인도 청탁 의혹

장기현 / 2019-05-10 15:28:56
부정채용자 중 1명…지검장 처 사촌
"직무대리 해달라" 대검에 자진 신고

KT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수사를 지휘하는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의 장인도 채용을 청탁한 정황을 확인했다.

▲ 대검찰청 자료사진 [정병혁 기자]


서울남부지검은 "권 검사장의 장인인 손모 씨가 처 조카의 취업을 청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내용은 9일 구속기소 된 이석채 전 KT 회장의 공소장에 포함됐다.

검찰은 수사 초기 2012년 하반기 채용에 대해서만 부정채용 9건의 증거를 확보했지만, 최근 복원된 관련자들의 이메일 등을 통해 2012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도 3명의 부정채용이 있었던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손 씨는 상반기 부정채용 3건 중 1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26일 손 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고, 조사 과정에서 손 씨는 의혹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권 지검장은 이 사실을 보고받은 직후인 지난달 24일 대검찰청에 사적 이해관계 신고서를 제출했고, 관련 업무에서 회피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연가를 냈다.

권 지검장은 또한 규정에 따라 연가 기간 동안 1차장 검사를 직무대리자로 발령해줄 것을 건의했고, 대검은 지난달 25일 1차장 검사를 검사장 직무대리로 발령했다.

이석채 전 회장의 구속기소로 KT 채용비리 수사가 일단락됨에 따라 권 검사장은 곧 직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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