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계좌 송금 내역은 "개인적 용도"
이문호 대표도 유착 의혹 관련 소환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으로부터 돈을 받아 강남경찰서 직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전직 경찰관 강모 씨의 부하직원 이모 씨가 4일 '클럽 측으로부터 2000만 원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이 씨는 '경찰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경찰에게 돈이 갔다고 나와 있는 계좌 내역은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된 스크린샷이고 그것을 정확한 팩트 없이 언론사에서 노출했다"며 "이 부분은 절대 경찰에 갔던 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뇌물 공여자로 지목된 이모 공동대표와 "한 번 만났다"면서도 "돈이 오간 적은 없다. 다만 해외에 나가 주길 원했던 부분이 있고 그런 부분에 있어 내가 돈을 받았다고 하는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경찰은 이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 씨로부터) 지시를 받아 돈을 받고 배포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이 씨가 버닝썬의 이모 공동대표로부터 건네받은 2000만 원을 6개 계좌에 나눠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 계좌들의 소유주 가운데 경찰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계좌가 경찰관의 차명계좌이거나 최종적으로 돈이 경찰관에게 갔을 수 있다고 보고 자금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사건 처리 과정에서 버닝썬 측이 영업정지를 피하기 위해 경찰에 금품을 건넸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유착 의혹을 밝히기 위해 이날 이문호 버닝썬 대표도 불러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이 대표는 각종 의혹을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직행했다.
경찰은 이문호 대표를 상대로 그가 이 같은 금품 전달 과정을 알고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유착 고리로 지목된 강 씨도 재소환할 예정이었으나 강 씨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출석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황정원 기자 h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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