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적과 다양한 굿즈 '1984'
시 전문 '위트앤시니컬' 등
이제 막바지로 다가온 연휴. 마지막 하루쯤은 북카페에서 조용히 책을 읽으며 연휴를 정리해보면 어떨까? 각양각색의 분위기와 컨셉을 통해, 대형서점과는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최인아 책방
선릉역 7번 출구로 나와 곧장 걷다보면 녹색의 사이드 간판이 눈에 보인다. 녹색 간판 앞에 멈춰서면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건물이 보인다. 우측에 위치한 검은색 철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최인아 책방의 입구가 보인다. 최인아 책방은 이 건물 3, 4층에 위치해 있다.

3층에 위치한 '혼자만의 서재'는 이용료를 내면 진열된 책을 읽으며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입구엔 자필로 된 최인아 대표의 안내문이 있다. 안내문은 '집 밖에 당신의 서재가 있다'로 끝난다. 3층의 책들은 장르가 아닌 삶의 고민을 주제로 분류돼 있다. 그날의 감정에 따라 원하는 책을 골라 읽는 것을 추천한다. 스피커에선 연주곡이 흘러나오고 볼륨은 책 속의 문장과 적절한 배합을 이루기에 알맞다.

'혼자만의 서재' 이용료는 약간 비싼 편이다. 1시간 기본 1만4000원이고, 추가 사용료는 30분당 5000원이다. 1시간 단위로 이용할 경우 값이 좀 더 싸다. 특히 5만원을 내면 4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나만의 방'이라는 작은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음료는 이용료를 내면 무료로 제공된다.
4층은 책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복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천장이 높다. 천장에 달린 샹들리에가 카페의 고풍스러움을 더한다. 책방 한 켠엔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있다. 입구 맞은편과 오른편에 위치한 서가엔 책 수천권이 진열돼 있다. 인문·사회·예술·경영 등 7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중앙의 탁자엔 연령별·감정별로 맞춤형 추천 서적이 놓여있다.

아래층엔 네 개의 테이블이 놓여있다. 위층엔 총 18개의 자리가 마련돼 있는데, 작은 테이블과 1인용 좌석으로 구성돼 있다. 산 책을 들고 올라갈 수 있다.
이 책방의 싸지 않은 이용료 외에 또 하나의 약점은, 자리 잡고 앉아 책을 읽고자 하면 먼저 책을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비를 낼 필요는 없지만, 4층에서 음료는 별도로 주문해야 한다.
최인아 책방의 회원이 되려면 책을 사거나 회원증을 작성하면 된다. 회원이 될 경우 책 구매시 3%씩 적립해준다.
최인아 책방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에만 오픈한다. 이용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카페 1984
홍대입구역 2번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돌아서 걷다보면 조지오웰 소설의 제목과 동명인 카페 1984가 자리 잡고 있다. 흑백으로 이루어진 도시적 느낌의 LED 간판이 손님들을 반긴다. 간판에는 '책은 문화의 뿌리이자 그 결과이다'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가게 앞에 놓인 녹색의 인조잔디를 밟고 들어간 실내는 도시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벽면과 중앙에 놓인 검은색 철제 진열장과 잿빛의 콘크리트 천장은 카페에 도시적 미감을 더한다.
철제 진열장엔 대체로 독립서적 출판물들이 진열돼 있다. 서가의 곳곳에 독립출판물 외에 향초, 그릇, 옷, 가방, 휴대폰케이스 등 여러 종류의 물품들이 함께 놓여있다. 카페에 비치된 독립서적 출판물은 디자인, 음악, 사진집 등 예술 서적과 여행 잡지를 비롯, 시집, 산문 등 문학 서적들로 구성돼 있다. 한 손에 쥘만한 소책자도 있다. 이 책들은 깨끗이만 본다면 구매를 하지 않아도 읽을 수 있다.

카페 우측에는 1~2인용 탁자들이 놓여있고, 안쪽에는 8인용 탁자, 세 명이 앉을 크기의 소파가 놓여있다. 카페 뒤편에 위치한 널찍한 야외 테라스에도 테이블과 좌석이 있다.
1984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고 떠들썩한 편이다. 독서 외에 이야기를 나누거나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스피커에선 잔잔한 분위기의 음악이 반복돼 흘러나오고, 사람들의 목소리와 뒤섞여 조화를 이룬다. 독서를 할 때 백색소음이 필요하거나, 지나치게 조용한 분위기의 북카페를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1984는 추석 연휴엔 25~26일 오픈한다.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다.
위트앤시니컬
경의선 신촌역 앞에 있다. 시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북카페다. 시를 주로 읽고 쓰는 사람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곳이다. '오늘 아침 단어'와 '시인의 책상'등을 펴낸 유희경 시인과 카페 파스텔이 협업으로 운영한다. 작년 홍대에 2호점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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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트앤시니컬의 서가 모습. 시집과 소설 등 문학 서적이 주로 비치돼 있다. [황정원 기자] |
건물 3층에 위치한 카페 파스텔 간판이 붙어 있는 위트앤시니컬의 정문을 열고 들어가면 1500여권에 달하는 시집이 반긴다. 기타 산문집이나 소설집도 있다. 서적뿐 아니라 파스텔 뮤직이 운영하는 CD와 LP등도 판매 중에 있다.
무엇보다 시집들이 진열된 안쪽 서가에 붙어 있는 '김소연', '이성복' 등 시인들의 추천 멘트가 눈에 띈다. 시를 좋아하고 추천받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공간인 셈이다. 위트앤시니컬엔 시인들이 직접 육성으로 시를 읽어주는 낭독회도 있다. 시인이 직접 시 쓰기를 가르쳐주는 수업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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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집이 진열된 책장의 모습. 시인들의 추천 글귀가 눈에 띈다. [황정원 기자] |
오랜 단골이라 밝힌 한 손님은 "다른 곳에 비해 시집이 많고, 주인이 시인이다 보니 믿고 시집을 추천받을 수 있다"며 "낭독회를 통해 시인들을 직접 접할 기회도 많다"고 위트앤시니컬의 장점을 말했다.
카페는 모던한 분위기를 풍긴다. 적당한 밝기의 조명이 카페 안의 따뜻한 색채를 더해준다. 스피커를 통해선 재즈·팝 등의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나온다. 카페 중앙에 8인석, 그 주변에 1~2인석 등 소규모의 좌석들이 있다. 특히 창가에 위치한 1인 좌석은 홀로 앉아 신촌의 풍경을 바라보며 독서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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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트앤시니컬의 내부 풍경 [황정원 기자] |
위트앤시니컬은 추석 연휴 24~25일 이틀 문을 연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KPI뉴스 / 황정원 기자 h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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