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등급 기관은 사장·임원 연봉 5~10% 삭감
'붉은 수돗물' 사태를 부른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등 지방공기업 7곳이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7일 공개했다. 평가대상은 공사 62곳, 공단 89곳, 상수도 119곳 등 270개 지방공기업이다.
평가는 리더십·전략, 경영시스템, 경영성과, 사회적가치, 정책준수 등 5개 분야로 이뤄졌다. 행안부는 특히 안전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뒀다며 재난·안전관리 지표 비중을 지난해 2~3점에서 최대 10점으로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평가의 관대화를 방지하기 위해 '나'등급 이상 비중은 40% 내외로 제한됐으며, 적자 지방공기업은 상위등급에서 배제됐다.
270개 지방공기업 중 가장 높은 '가'등급은 41곳(15.2%)이 받았다. '나'등급은 66곳(24.4%), '다'등급 137곳(50.7%), '라'등급 19곳(7.1%)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마'등급은 경남개발공사, 당진항만관광공사, 사천시시설관리공단, 양평공사,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장수한우지방공사, 청송사과유통공사 등 7개(2.6%) 기관이 받았다.
이중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에 대해 행안부는 "인천시의 사전대비 및 초동대응 등 후속조치 미흡으로 지역주민의 식수 불안 및 국민에게 큰 불편을 초래한 점 등을 고려해 최하등급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마'등급을 받은 기관의 임직원은 경영평가 평가급을 지급받지 못하고, 사장과 임원 연봉이 5~10% 깎인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지방공기업은 상수도, 지하철 운행, 관광시설 관리 등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활에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방공기업의 사회적가치 성과와 노력을 경영평가에 계속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천 서구 검암·백석·당하동 지역 아파트와 학교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주민 신고가 지난 5월 30일부터 잇따랐다.
정부원인조사반 조사 결과, 이는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평소보다 2배 강한 유속으로 물의 흐름을 바꾸면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는 사태의 책임을 물어 상수도사업본부장과 공촌정수사업소장을 직위 해제했다.
그러나 인천시민들은 여전히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돗물에서 물비린내가 난다는 민원이 수십 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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