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달리기' 주제로 청취자들과 소통 예정
<상실의 시대> <기사단장 죽이기>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인기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69)가 다음달 5일 라디오 DJ 데뷔를 앞두고 방송에 필요한 음악선정 및 사전 믹싱 작업을 최근 마쳤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하루키가 1일 라디오 DJ로 스튜디오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작가가 되기 전인 1974년부터 1981년까지 7년간 아내와 함께 도쿄에서 재즈 바를 운영하기도 했다.
하루키는 레코드 수집광으로도 이름이 높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글을 쓸 때 늘 음악을 듣는다. 소장하고 있는 LP는 1만 장쯤 되고, CD는 몇 장이나 되는지 파악조차 안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루키의 DJ 데뷔는 도쿄 FM의 집행간부 히로시 노부에 씨가 올 3월 그를 방송사로 초청해 함께 재즈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눈 뒤, 이 내용을 테이프로 만들어 선물하면서 이루어졌다. 하루키는 그 정도의 작업이라면 자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부에 씨는 “소설은 저자와 독자간에, 음악방송은 DJ와 청취자간에 이루어지는 1대 1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게다가 하루키 씨가 평소 음악에 조예가 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그에게 1일 DJ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하루키는 다음달 5일 오후 7시부터 55분간 방송되는 도쿄FM '무라카미 라디오'에서 'RUN & SONGS'를 테마로 라디오를 진행할 에정이다. 마라톤은 독서와 함께 하루키의 양대 취미중 하나이다.
하루키는 전세계에 걸쳐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지만 지금까지 TV와 라디오에 출연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방송은 그의 육성을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매년 노벨문학상 수상후보로 거론되는 무라카미 하루키는 1949년 일본 효고현 출생으로, <상실의 시대> <해변의 카프카'> <1Q84> <기사단장 죽이기>등 여러권의 베스트셀러를 발표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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