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임의 건강교실] 겨울철 목뒤로 넘어가는 가래, 후비루?

UPI뉴스 / 2019-01-11 14:03:20

겨울이면 감기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 부쩍 추워진 날씨 탓에 감기에 걸리곤 하는데, 감기약을 먹어도 콧물이 나는 증상이나 반복적으로 헛기침하는 증상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면 후비루 증후군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 감기약을 먹어도 콧물이 나고 반복적인 헛기침과 목으로 점액이 넘어가는 느낌이 나는 후비루 증상의 경우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과식이나 과음, 카페인이 많은 음식을 삼가해야 한다. [프리큐레이션]


우리 몸의 코와 목에서는 끊임없이 점액이 분비되어 비강을 적시면서 청결하고 촉촉하게 하며, 이 점액은 코에서 목으로, 목에서 소화기관을 거처 몸 밖으로 배출된다. 그런데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호흡기 질환 등으로 인해 점액의 분비와 배출에 문제가 생겨 점액의 양이 늘거나 점성이 변하여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는 느낌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을 후비루라 말한다.

후비루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지속적으로 목 뒤로 점액이 넘어가는 느낌과 함께 만성적인 기침이 유발되고, 코가 흐르는 느낌 및 목에 점액이 고여 있는 듯한 이물감 때문에 반복적으로 헛기침을 하거나 뱉어내는 행동을 하게 된다.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며, 목을 압박하는 느낌으로 호흡을 하는데 불편함을 느낀다.

후비루 증후군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질환으로는 감기, 비염, 축농증, 위식도역류증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피임약 사용에 의한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서도 후비루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연하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음식이나 액체가 식도로 넘어가지 못하고, 목에 고여 후비루와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귀, 코, 목의 진찰이 필요하며 내시경이나 엑스선 촬영 등의 검사를 하기도 한다.

30대 중반 여성이 감기를 앓고 난 후에 목에 점액이 넘어가는 느낌 때문에 헛기침을 자주 하게 되어 목소리가 잠긴다고 내원했다. 코내시경 검사를 해보니 부비동염이 있었다. 코에서 목으로 점액이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이라고 설명하고, 항생제와 점액 용해제를 처방하고, 하루 두 번 식염수로 비강을 세척하도록 하였고 이후 증상이 눈에 띄게 호전되었다.

후비루 증후군은 대개 코와 관련이 있으므로 이들 질환을 치료하면 후비루 증상도 사라진다. 일반적으로 약물로 치료하는데, 원인 질환에 따라 항히스타만제나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며 세균 감염이 의심되면 항생제를 복용한다. 인후두 위산 역류증이 있는 경우에는 생활 습관 개선 및 제산제, 장운동 개선제 등으로 치료하며, 이와 함께 식염수로 코세척을 강조하는데, 코세척을 하면 코로 들어온 미생물이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 미세먼지 등을 씻어 낼 수 있고, 점액이 배출되는 작용을 촉진 시켜 후비루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 장동임 장이비인후과 원장


후비루 증후군이 있다면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먼저 취침 3시간 전에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물을 많이 마시고, 평소 과식이나 과음하는 습관 및 카페인이 많은 음식을 즐겨 먹는 습관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장동임 장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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