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임의 건강교실] 겨울철 코피, 쉽게 생각하면 '큰코다친다'

UPI뉴스 / 2018-12-28 14:18:16

겨울이 되면 코를 풀 때 코피가 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잠시 코피가 나면 괜찮겠지만, 증상이 지속 되면 걱정될 수밖에 없다. 공기가 차갑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비강 점막도 함께 건조해지면서 코피 발생 빈도도 증가 된다.

코피는 피곤하거나 긴장하게 되면 몸의 분비물이 줄면서 콧속의 점막도 매우 건조해져 흔히 발생한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이유에서만 코피가 나는 것만은 아니다. 콧물이나 코막힘이 심한 감기에 걸리거나 축농증, 비염 등의 질환에 걸리더라도 코피가 날 수 있다. 이때는 주로 코점막이 부어있는데, 코를 자주 풀거나 닦는 등의 자극적인 행동은 주의해야 한다.

 

▲ 코피가 날 때 고개를 뒤로 젖히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고개를 바로 하거나 약간 앞으로 숙이는 것이 좋다. [셔터스톡]


외부의 물리적인 충격에 의해 코 혈관에 자극이 가서 코피가 날 수 있다.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휘어진 코뼈 때문에 콧구멍 한쪽으로만 자극이 가는 비중격만곡증으로 인해, 콧구멍 중 좁은 쪽으로 자극이 가해져 점막이 헐게 되어 코피가 난다.

이외에도 다른 질환에 의해서 코피가 날 수 있다. 혈액 투석 환자의 경우 혈액 응고 장애로 인해 코피가 발생할 수 있으며, 아스피린, 항응고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의 약물도 코피의 원인이 된다. 고혈압은 코피가 발생했을 때 출혈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성인병이 증가하는 추세로 코 뒷쪽에서 출혈 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8살 남자아이가 코피가 자주 나서 보호자와 함께 내원했다. 콧속을 비강내시경으로 확인해보니 양쪽 비중격 전방부에 피딱지가 있으며 전반적으로 말라 있고, 충혈돼 있었다. 겨울철 비강건조증으로 인해 코피가 자주 난다고 설명하고 아침, 저녁으로 항생제 연고를 코점막에 바르게 했다. 또 비강에 수분 공급이 될 수 있게 식염수 스프레이를 자주 사용하도록 안내했다.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습도를 50~60%로 유지하도록 하고, 약 2주간 코를 자주 만지거나 세게 파지 않도록 주의시켰다.

 

▲ 장동임 장이비인후과 원장


만일 코피가 난다면 가장 먼저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혈압이 낮아져 코로 쏠리는 혈류의 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코피가 날 때는 고개를 뒤로 젖히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고개를 뒤로 젖히게 되면 코피가 기도로 들어가 흡인을 일으킬 수 있어 고개를 바로 하거나, 약간 앞으로 숙이는 것이 좋다. 대부분 코피는 비중격 앞쪽에서 발생하므로 적당량의 솜으로 비강을 막은 후 엄지와 검지로 코의 앞쪽 즉 콧망울 부분을 약 10분 정도 세게 눌러주면 된다. 응급 처치를 해도 지혈이 되지 않을 때는 바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장동임 장이비인후과 원장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UPI뉴스

UPI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