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CCTV, 조작·편집 가능성"

장기현 / 2019-03-28 13:52:58
특조위 "해군 수거 DVR·검찰 확보 DVR 달라"
해군 수거경위 의심…"사실이면 대단히 위험"

세월호 참사의 주요 증거물인 폐쇄회로(CC)TV 관련 증거가 조작된 정황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 28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주최한 '세월호 CCTV 조사 중간 발표'에서 박병우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국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CCTV 관련 증거자료인 DVR(CCTV 영상 녹화장치)이 조작·편집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해군이 2014년 6월 22일 세월호 선내 안내데스크에서 수거했다고 주장한 DVR과 검찰이 확보한 DVR이 서로 다른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발견했다"며 "정황상 수거 과정에 대한 해군 관계자의 주장을 사실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해군이 수거했다고 주장하는 DVR은 오른쪽 손잡이 안쪽 부분의 고무 패킹이 떨어져 있으나, 검찰이 확보한 DVR은 고무패킹이 그대로 붙어있었다"며 "또 해군 수거 DVR은 전면부 열쇠구멍이 수직 방향으로 잠금 상태였지만, 검찰 확보 DVR은 수평으로 잠금 해제 상태였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처럼 특조위는 해군과 해경이 CCTV 증거자료를 사전에 미리 확보해놓고, 이후 연출을 통해 해당 자료를 수거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조위는 DVR 수거를 담당한 해군 관계자가 "안내데스크에서 DVR을 확인하고 그 본체를 케이블 커넥터의 나사를 푸는 방법으로 분리해 수거했다"는 주장에 대해, 세월호 선체 인양 후 해당 구역과 뻘 제거 영상을 확인한 결과 케이블은 분리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DVR 수거 작업이 담긴 수중 영상에 해군 관계자가 DVR을 들고 나오는 장면이 한 차례도 담기지 않았다"며 수거 과정도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CCTV 화면 조작 여부에 대해 "데이터에 손을 댔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조작된 증거가 확보되면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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