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임의 건강교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잊지 말아야할 것들

강이석 / 2018-11-16 13:55:14

날씨가 건조해짐에 따라 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연 날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로 인해 콧물, 코막힘, 기침 등의 질환으로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평소 기관지가 약한 사람이나 노인, 어린아이 등은 미세먼지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미세먼지 문제를 실감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실천해보기도 하지만 그것이 당장 오늘 내일의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 시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머리를 감거나 샤워·세수·양치질을 하여 몸에 남아 있는 미세먼지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UPI뉴스 자료사진]


그렇다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 우리의 코와 기관지를 보호할 수 있는 습관은 무엇이 있을까. 누구나 흔히 알고 있는 방법이지만 마스크를 잊지 않는 것이 좋다. KF94, KF99는 그 퍼센트만큼 미세먼지를 걸러낸다는 표시인데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호흡에 어려움이 있다.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보건용 마스크로 인증한 KF80은 미세먼지를 80% 걸러낸다. 일반인은 이 정도면 무난하다.

60대 후반의 여성이 미세먼지가 심한 날 낮에 공원에서 산책하다 코가 아프고, 목이 깔깔하며, 가슴이 답답하게 조여오는 느낌이 있어 하루 정도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하고 있다가, 다음날 기침까지 동반되어 내원했다. 진찰해보니 고농도 미세먼지가 호흡기 점막을 자극해서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됐다. 외출을 삼가고, 물을 자주 마시라고 권하고, 점액용해제를 처방 후 경과를 관찰하니 증세가 호전됐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외출하고 돌아오면 머리를 감거나 털어내고, 샤워 세수 양치질을 하여 몸에 남아 있는 미세먼지를 제거해 주어야 한다. 특히 눈, 목, 코안의 점막을 세정하는데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미세먼지가 극심한 날이거나, 감기에 걸려 코가 막혔다면 코세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세척은 코에 생기는 모든 병의 예방과 치료에 확실히 도움된다. 식염수는 체온정도로 미지근하게 데워서 하루에 최소 1번, 증상이 심할 때는 3-4번 하는 것이 좋다. 

 

▲ 장동임 장이비인후과 원장


또한 물은 조금씩 자주 마시면 좋다. 코와 호흡기 점막의 수분량이 많아져 숨쉴 때마다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잘 흡착시켜 가래나 딱지로 배출시킨다. 기관지염, 만성기침, 만성비염 등이 있는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로 인해 증세가 나빠지기 쉽다. 이 시기 증세가 나빠지거나 미세먼지로 인한 기침, 코막힘 등은 감기와 혼동되기 쉬우니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단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장동임 장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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