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유기 미스터리…친모라던 피의자 DNA '불일치'

장기현 / 2019-07-22 13:48:28
두 차례 걸친 허위 진술…DNA 불일치
경찰, 친부모 찾기 위한 수사 원점에서

지난 11일 경남 밀양의 한 마을 헛간에 신생아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DNA 검사 결과 친모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 경남 밀양경찰서는 지난 11일 경남 밀양의 한 마을 헛간에 신생아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의 친자 확인감정 결과 친모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UPI뉴스 자료사진]


경남 밀양경찰서는 지난 13일 영아유기 혐의로 불구속입건한 A 씨와 신생아의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친자 확인감정을 의뢰한 결과 불일치 판정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A 씨로부터 "다른 남성과의 관계에서 생긴 아기"라는 자백을 받아냈지만, 지난 18일 국과수 분석 결과 A 씨의 DNA가 신생아의 DNA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회신을 받았다.

경찰은 A 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고, A 씨는 "10대 딸이 복대를 하고 있어 딸의 아기인가 싶어 숨겨주려고 내가 출산한 것처럼 꾸몄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 씨 딸과 신생아의 DNA 긴급 분석을 의뢰했지만, 이 또한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두 차례에 걸친 A 씨의 자백이 모두 허위로 드러남에 따라 친부모를 찾기 위한 수사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다.

경찰은 기존에 확보한 폐쇄회로(CC)TV와 더불어 사설 CCTV를 추가로 확보해 마을로 드나든 차량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 현장에서 아기와 함께 발견된 담요, 비닐봉지, 태반 등에 대해서도 국과수 정밀 분석이 진행 중이다.


이번 '신생아 유기사건'은 지난 11일 오전 7시께 밀양시 내이동 한 주택 헛간에 분홍색 담요에 싸여있는 신생아를 주택 소유주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신생아는 탯줄이 달린 상태였고, 몸 곳곳에 벌레 물린 자국이 있었다. 이 신생아는 몸무게 2.7kg로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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