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 등 2명 제명…군민들은 "전원사퇴"

강혜영 / 2019-02-01 14:18:35
이형식 의장 제명안은 부결…30일 출석정지 및 공개사과로
명예회복 범군민대책위 "모두 용퇴 않으면 불신임운동"

경북 예천군의회가 1일 공무국외 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 의원 등 2명을 제명했다.

예천군의회는 이날 오전 11시 임시회 본회의에서 윤리특별위원회가 상정한, 박종철 의원과 여성 접대부 술집 안내를 요구한 권도식 의원, 의장으로서 총체적 책임이 있는 이형식 의원을 제명하는 징계안을 표결에 부쳤다
 

▲ 국외연수 중 '접대부 요구' 논란을 빚은 권도식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1일 예천군의회 제22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제명된 후 취재진에 둘러싸여 질문공세를 받고 있다. [뉴시스]

 

군의회는 박종철 의원을 제외한 8명이 참가한 가운데 비공개 투표로 박 의원과 권도식 의원 제명을 의결했다. 그러나 이형식 의장 제명안은 부결됐다.

군의회는 이에 따라 징계 재논의를 거쳐 이 의장에 대해 30일 출석정지와 공개 사과를 결정했다.

윤리특위는 지난달 30일 회의에서 지난해 12월20일부터 29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연수에서 물의를 빚은 박 의원 등 3명을 불러 소명을 들은 뒤 모두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박종철 의원과 권도식 의원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제명 취소 소송을 하면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 경북 예천군의회 이형식 의장이 1일 제22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30일 출석 정지 및 공개 사과' 처분을 받은 후 본회의장을 걸어나오고 있다. 이 의장 뒷쪽 본회의장 출입문에는 '시구문-시체가 나오는 문입니다'라고 쓰여진 종이가 붙어 있다. [뉴시스]

 

이날 결정에 대해 예천군농민회 등은 "셀프 징계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예천군농민회는 오전 10시 군의회 앞에서 군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농민회 관계자는 "군의원 추태는 예천 농산물 불매로 번졌다"며 "설 대목인데도 곶감 '은풍준시' 등 농특산품 판매·주문도 예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예천 34개 단체가 참여한 명예회복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군의원 모두 용퇴하지 않으면 5만 군민은 물론 출향인과 함께 불신임 운동을 벌이고 6개월 뒤 주민소환을 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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