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수사 과정서 청와대 외압 있었다"

윤흥식 / 2019-03-29 13:27:51
이세민 전 경무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밝혀
박근혜 정부 당시 수사 최고 책임자 청와대 호출

2013년 경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을 수사할 당시 경찰청 최고 수사책임자였던 수사국장(치안감)이 청와대 수석급의 호출을 받았고, 이후 수사에 매우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연합뉴스는 29일 당시 경찰청 수사기획관이던 이세민 전 경무관이 자사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3월18일 내사 착수 브리핑 전 2∼3일 사이에 국장(김학배 당시 수사국장)과 논의해 (내사를) 시작해야 했는데, 논의할 당시 이분의 스탠스는 굉장히 미온적이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김학의 전 법무차관 [뉴시스]


이 전 경무관은 수사기획관으로 보직발령된 지 4개월여 만인 그해 4월 15일 경찰청 부속기관으로 전보됐다가 이후 본청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치안감 승진에도 실패한 채 퇴직했다.

그는 지난 28일 대검찰청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출석해 당시 사건 초기 청와대에서 경찰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에 관해 진술했다.

연합뉴스가 이 전 경무관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 전 국장은 그에 앞서 경찰이 성접대 의혹 관련 첩보를 확인하던 3월 초 청와대 수석급으로 추정되는 '인사권자' 호출을 받고 청와대로 들어가 관련 내용을 보고했고, 이후 본청으로 돌아와 곤혹스러워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이 전 경무관은 "진상조사단에서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처음부터 끝까지 얘기했다"며 "검찰에 특별수사단이 꾸려지고 협조 요청이 오면 가서 진술할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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