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號' 첫 인사 후폭풍…검찰 간부급 50여명 '줄사표'

장기현 / 2019-08-02 14:27:19
윤석열사단·특수통↑ vs 강력통·공안통↓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라인 모두 사의
6일 인사 발령까지 추가 사표 이어질 듯

'윤석열호' 첫 인사에 따른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소위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거나 '특수통'으로 꼽히는 검사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강력통·공안통' 검사들이 한직으로 밀려나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항의성 '사표'가 줄을 잇고 있다.

▲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43대 검찰총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전후한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50여명의 검사들이 사의를 밝혔다. 최종무 안동지청 지청장, 장기석 제주지검 차장, 김태권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신영식 인천지검 형사2부장, 전승수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교수, 민기호 대검찰청 형사1과장 등 간부급 검사들이 잇따라 사표를 제출했다.

이번 줄사표는 윤 총장과 함께 근무한 경력이 있는 '윤석열 사단'과 '특수통' 검사들 위주의 인사에 따른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날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담당했던 한웅재 대구지검 경주지청장도 수원지검 안산지청 차장검사로 발령나자 사의를 표했다. 한 지청장은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점점 다른 사람의 잘못을 가려내고, 법을 집행하는 것이 두려워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이끈 주진우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가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으로의 인사 발령 이후 "공직관이 흔들리고 있다"며 사의를 밝혔다


인사 직후 승진에서 누락된 이들의 사의 표명은 통상적으로 있었지만, 이번처럼 큰 규모와 빠른 속도의 줄사표는 전례 없는 수준이다. 추가 사표는 인사 발령일인 오는 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부에서는 검사들의 '줄사퇴'을 수습하기 위해 법무부가 조만간 추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초에 추가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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