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사 임박…전운 감도는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남궁소정 / 2019-06-01 13:48:42
6월 첫주,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실사 마지막주
대우조선 노조·지역대책위 "현장 실사 저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필요한 법인분할을 마무리함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핵심 생산시설인 옥포조선소 현장 실사가 임박했다.


하지만 대우조선 노조가 거제 옥포조선소 현장 실사를 물리적으로 저지할 계획을 밝히면서 실사 작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 대우조선해양 노조원들과 현대중공업 노조원 등 전국금속노동조합이 5월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현대계동사옥 앞에서 '현대중공업 물적분할-대우조선 매각저지! 조선 구조조정 분쇄!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현장 실사 시점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직원들 사이에는 오는 3일∼7일 사이 옥포조선소 현장 실사를 시도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당초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사해양 인수를 위해 합의한 실사 기한은 4월 1주부터 6월 1주(6월2일~6월8일)까지 총 10주인데, 실사 9주째인 지난주까지 현장 실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8일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한 이후 회계법인 등을 통해 문서 실사, 인터넷을 통한 데이터 열람 등만 해왔다.  정확한 회사 상황을 파악하려면 문서 실사 외에 옥포조선소 현장 실사가 필요하다.

대우조선 노조는 현장 실사를 반드시 막겠다는 당초 입장에 변함이 없다. 대우조선 노조는 일찌감치 현장실사 저지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실사저지훈련을 하고 옥포조선소 정문 등 실사단이 들어올 만한 출입구를 지키며 감시하고 있다. 법인분할 임시주주총회를 저지하려는 현대중공업 노조를 지원하려고 지난달 30일 울산으로 갔던 대우조선 노조원 200여명도 거제로 복귀했다.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 소속 시민단체 회원들도 대우조선 정문에 천막을 설치하고 실사 저지에 동참했다.

대우조선 노조와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는 "대우조선해양이 동종업계인 현대중공업에 매각되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에 현장 실사를 막을 수밖에 없다"며 "물리적 충돌도 피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산업은행이 10여년 전 추진한 회사 매각 때에도 인수 후보 4개 기업이 보낸 실사단을 막은 바 있다. 당시 실사단과 노조 사이 충돌은 없었지만, 결국 현장 실사는 무산됐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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