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후보, 13일 공식발표…진보진영 김석준·차정인 단일화 촉매제 될 듯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20여일을 앞두고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4자 단일후보'가 발표된 가운데 나머지 중도·보수성향 후보와의 '2차 단일화'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황욱 예비후보가 '완전한 단일화'를 주장하며 최윤홍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하면서, 선거 구도는 보수 대 진보라는 양자 대결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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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욱 후보가 9일 최윤홍 후보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최윤홍 선거캠프 제공] |
통추위는 박수종·박종필·전영근·정승윤 등 4명의 예비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9일 정승윤 후보를 단일후보로 발표했다.
당초 지난 초순부터 통추위는 출마 의사를 밝힌 최윤홍 전 교육감 권한대행과 황욱 예비후보에 대해 시한(2월 21일)을 못박아 단일화 경선에 참여할 것을 권고했으나, 최 대행은 신학기 준비를 이유로 지난달 28일에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황욱 후보의 경우에는 올해 초 출마선언 이후 줄곧 독자 행보를 이어 왔다.
통추위의 4자 단일후보 발표에 따라 본선에서 다자 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보이던 선거구도는 같은 날(9일) 황욱 예비후보의 갑작스런 최윤홍 후보의 지지 의사 표명으로, 또다른 변곡점을 맞이하게 됐다. 최 선거캠프는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 소식과 함께 황 후보의 지지 선언문을 담은 보도자료를 통해 "황욱 후보를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황욱 후보는 지지선언문에서 "정치 출신, 그리고 통진당 출신의 인사가 교육감 후보로 나서면서, 부산교육이 특정 정치세력의 도구로 전락할 위험에 놓였다"며 "교육을 정치적 이권 다툼의 장으로 만들려는 이들의 시도를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황 예비후보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날 방문은 개소식을 축하하는 뜻에서 이뤄진 것으로, 초대하면 좋은 인사말을 해줄 수 있지 않느냐"고 일단 선을 그은 뒤 "오는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단일화 실패는 필패'라는 인식 속에 중도보수후보들간의 이 같은 합종연횡이 최종 '2차 단일화'로 이어질 경우, 현재 단일화에 서로 등을 돌리고 있는 진보 진영 김석준·차정인 예비후보 간 단일화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역 교육계의 관계자는 "현재 국내 정국 상황과 맞물려, 선거일이 다가올 수록 보수 대 진보 양자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중도·보수 '2차 단일화' 여부가 진보 진영 단일화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예비후보들의 본후보 등록은 오는 13~14일 이뤄진다. 예비후보 등록 때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금 1000만원을 낸 후보는 4000만원을 추가로 납입해야 한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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