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난해 11월부터 넷플릭스와 협업 지속
쿠팡, 와우 회원에게만 쿠팡플레이 서비스 제공
소비자, 이커머스 통한 OTT 가입시 비용 절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탈팡'(쿠팡 탈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커머스 업체들의 '멤버십 고객'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무기는 '배송'에서 OTT(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로 대체, 확장됐다.
네이버·쿠팡에 이어 신세계까지 티빙과 손잡으며 '쇼핑+콘텐츠' 결합 경쟁이 가속화하는 중이다. OTT 서비스와 협업을 통한 유료멤버십 고객 유치 전략이다. 즐길거리를 제공해 '록인효과'(묶어두기 효과)를 누리면서 고객을 유입시키겠다는 것이다.
3월부터 신세계 '쓱세븐클럽' 가입자에 티빙 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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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쿠팡·SSG닷컴은 유료멤버십 가입자에게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티빙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 화면 캡처] |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새롭게 시작한 신세계그룹의 유료멤버십 '쓱세븐클럽(SSG 7 Club)'은 다음 달부터 구독자에게 CJ ENM의 '티빙(Tving)'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최근 티빙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은 이용약관 개정 작업을 마쳤다.
쓱세븐클럽은 기존 유니버스클럽을 종료하고 새롭게 개편한 멤버십이다. 월 2900원으로 쓱배송 상품 구매 시 결제액의 7%를 SSG머니로 적립해준다. SSG머니는 쓱닷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관계사를 비롯한 다양한 사용처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유료멤버십 가입자에게 제각각의 OT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쿠팡 와우 회원에겐 쿠팡플레이, 네이버멤버십 회원에겐 넷플릭스 서비스가 제공된다. 지난해 네이버와 결별한 티빙이 신세계 손을 잡으며, 주요 이커머스 업체 모두 OTT 서비스와 손을 잡게 됐다.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비용도 이커머스 요금제를 가입해서 OTT를 이용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월 구독료는 7000원인데, 네이버 멤버십 월 구독료(4900원)를 내고 보게 되면 30% 싸게 이용가능하다.
30대 A 씨는 "주말에 한 번 씩 OTT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커머스 유료멤버십에 가입하면 주는 OTT 이용권을 사용하는 게 싸다"고 말했다.
쿠팡플레이는 현재 쿠팡 와우(월 7890원) 회원에게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쿠팡플레이만 보기위해서 가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쿠팡 와우 회원에게만 제공하는 OTT 서비스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네이버는 2024년 11월부터 유료멤버십 구독자에게 글로벌 OTT 업체 넷플릭스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당시 네이버와 넷플릭스의 협업 효과는 수치로 입증됐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4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넷플릭스 제휴로 일평균 신규 가입자 수가 1.5배 증가했다"며 "이 영향으로 네이버 쇼핑 지표의 30% 개선을 이끌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로 쿠팡 이용자 수가 감소하는 사이에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며 소비자 유인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겸임교수는 "이커머스와 OTT 간 협업은 서로 이득이 되는 '공생관계'"라며 "앞으로 이커머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멤버십 가입자에게 여행, 레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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