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발레단의 발레 판타지 ‘호두까기인형’

이성봉 / 2018-11-20 12:54:38
프티파 버전의 발레에 비보이, 탭댄스 콜라보 무대
마술과 색다른 연출로 만나는 연말 선물

공연계에서는 해마다 송년 무대를 꾸밀 시기가 오면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의 하나로 <호두까기 인형>을 꼽는다. 올해도 역시 빠뜨릴 수 없는 공연이 관객을 찾는다. 

 

▲ 마포문화재단(대표 이창기)과 와이즈발레단(단장 김길용)이 선보이는 <호두까기 인형> 포스터 [마포문화재단 제공]


마포문화재단(대표 이창기)과 와이즈발레단(단장 김길용)은 한층 볼거리를 더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 기대를 높이고 있다. 마리우스 프티파 버전의 발레와 비보이, 탭댄스가 어우러진 연말 선물용 <호두까기 인형>이 내달 7일부터 9일까지 마포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비보이그룹 ‘라스트 포원’, 탭댄스 컴퍼니 '탭꾼'과 와이즈발레단의 콜래버레이션은 독특한 색깔을 가진 유쾌한 <호두까기 인형>을 준비했다. 화려한 무대에 더해 마법사 드로셀마이어가 이끄는 스토리는 기존의 공연과는 다른 판타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 와이즈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다른 단체 작품과 달리 연출에서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비보이의 생쥐들과 탭댄스의 병정들의 씬은 새로운 맛을 더한다. [와이즈발레단 제공]


와이즈발레단은 마포아트센터에서 다섯번 째 시즌을 맞이하는데, <호두까기 인형>은 매년 100%에 가까운 유료관객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역 주민의 따뜻하고 즐거운 연말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원작의 감동과 발레의 판타지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독특한 각색으로 지루함을 덜어낸 전막 발레의 재미와 감동을 선물함으로써 해마다 높은 호응을 불러오고 있다.

 

▲ 클래식발레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2막은 세계 각국의 춤이 쉴 틈 없이 쏟아진다. [와이즈발레단 제공]


호두 병정들의 절도 있는 탭댄스와 생쥐로 변한 비보이,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의 실감나는 전투 장면이 탭댄스와 비보이춤으로 더욱 박진감 넘치고 다이내믹하게 전개된다.
 
클래식발레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2막은 세계 각국의 춤이 쉴 틈 없이 쏟아진다. 과자 인형들의 각 나라 춤과 화려한 꽃의 왈츠, 사탕요정과 왕자의 그랑파드되가 대미를 장식한다. 또한 총 50여 벌이 넘는 화려한 무대의상과 세트가 더해져 클래식발레만이 줄 수 있는 판타지를 선사한다. 

 

▲ 와이즈발레단의 김길용단장이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와이즈발레단 제공]


공연 준비에 바쁜 김길용 단장을 만났다.

-마포문화재단에서 공연을 하는 까닭은?

"공연장 상주단체 4년째인데 작년에 뜻밖에 상주단체에서 제외됐다. 2017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상)을 수상해 모범 사례로 생각했기에 정말 놀랐다. 다행히 마포문화재단에서 지난해는 연고단체로 연습실과 사무실 공간을 이용하도록 배려해 줬다. 특히 <지젤> 전막 공연에는 마포문화재단도 제작 투자로 참여해 함께 공연함으로써 서로 신뢰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

 

▲ 2018년도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주최한 예술단체와 기관 평가에서 마포문화재단과 와이즈발레단이 문체부장관상을 수상했다.[와이즈발레단 페이스북]

-올해는 어떻게 활동했나?

"신데렐라 전막 공연과 W시리즈 공연을 추진했다. 찾아가는 공연으로 마포구 관내 초등학교에서 직접 발레 공연도 추진했다. 어릴 때부터 발레 체험을 하는 것이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해 매년 하고 있다. ‘행복한 발레 파티’라는 체험 행사와 하우스 콘서트도 빠지지 않고 하고 있다."

-산하 단체 스완스발레단을 소개한다면?

"스완스발레단은 발레에 관심 있는 성인들이 취미로 모인 발레단으로, 우리 와이즈발레단의 큰 자산이다. 현재 단원은 38명으로 매주 2회 연습을 한다. 20대부터 58세까지 아마추어들로 구성된 발레단이 연 20회 가량 공연을 해내고 있다. <호두까기 인형> 무대 게스트나 페스티벌 공연, 정기 공연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내년은 <지젤> 전막 공연에 도전할 계획이다. 매주 하는 전체 연습 외에 따로 레슨을 하는 등 모두 열정이 대단하다."

▲ 와이즈발레단 산하 아마추어 발레단인 스완스발레단의 2018년도 신입단원 사진 [와이즈발레단 제공]


-관객 동원을 위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관객은 공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무용은 관객과 동떨어진 무대가 많았다. 마포아트센터 주변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입지조건이 좋아지고 주민들의 문화욕구도 높아졌다. 예전에는 홍대 주변 특성을 살려 인디와 실험 공연을 많이 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이창기 대표가 부임한 뒤 클래식과 무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공연이나 행사가 많아져 직원들도 일이 많아졌지만 다들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즐겁게 지낸다. 지역 주민의 참여로 이뤄지는 연극, 무용, 오케스트라 등의 프로젝트가 정착 단계에 있다. 주민들이 아마추어 예술가가 되는 것이다. ‘M-pat’은 60일간 진행되는 클래식 페스티벌인데, 상암동 야외 오페라를 비롯해 어마어마한 일이 이어지고 있다. 직원들이 학교마다 찾아다니며 홍보하고 관객을 개발하는 등 지역 곳곳에 파고들어 버스 홍보, 현수막, 인쇄물 등 공연을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와이즈발레단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나?

"와이즈발레단은 단원들에게 급여를 주는 민간단체다. 현재 단원 40명 중 16명에게 매달 급여가 나간다. 나머지는 공연수당으로 지급된다. 단원 전원을 월급제로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 무용의 위기라 말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 생각하고 대중화와 전문화로 진화해 나갈 것이다. 최근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단원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지원자 25명 중 5~6명 정도를 충원할 계획이다."

 

▲ <호두까기 인형> 중 왕자와 클라라 2인무 . 이번에는 3쌍의 주인공이 주역으로 나선다.[와이즈발레단 제공]


-이번 <호두까기 인형> 공연의 특징이라면?

"이번 <호두까기 인형>이 무엇보다 재미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열정과 아이디어, 연출에서 새로움이 돋보인다. 특히 우리 공연은 뉴욕시티발레단 구성의 1막에 새로운 시도를 더했다. 쥐들이 비보이로 나오고, 병정은 탭댄스를 춘다. 이런 전개는 지난 공연에서 놀라운 반응을 끌어냈다. 2막에서도 기존의 중국 춤에서 탈피해 여자 무림 고수가 비보이 4명과 싸우는 장면을 비보이 춤으로 나타냈다. 정말 재미있는 장면이다. 아울러 작품이 가진 화려하고 발레적인 판타지도 제대로 다 살렸다."

이번 공연은 다음달 7일 8시, 8일 3시, 7시, 9일 3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볼 수 있다. 입장료 2만~6만원. 각종 할인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인터파크나 마포아트센터에서 예매 가능하다. 

 

K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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