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서툴러"…베트남 이주여성 폭행 남편 긴급체포

김당 / 2019-07-07 12:32:31
베트남 여성 지인이 5일 경찰에 신고
무차별 폭행 영상 6일부터 SNS에 퍼져
경찰,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폭행"

베트남 출신 이주 여성이 무차별 폭행당하는 영상이 페이스북 등 SNS에 퍼진지 하루 만에 가해자인 남편이 긴급체포됐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36)씨를 긴급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  한국인 남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베트남 출신 이주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있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


A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부터 2시간여 동안 전남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베트남 출신 부인 B(30)씨를 주먹과 발, 소주병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SNS에 유포된 동영상에 담긴 폭행 현장에는 두 살배기 아들이 있었다.

B씨의 지인은 지난 5일 오전 B씨가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심하게 폭행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B씨와 아들을 이주여성 쉼터로 후송해 가해자와 분리하고 병원 치료를 받게 했다.

동영상을 보면 웃통을 벗은 A씨는 욕설을 하면서 B씨를 폭행했으며 B씨는 갈비뼈 등이 부러져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폭행 피해 영상은 페이스북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졌다.

2분 33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남성은 현관 앞에서 여성의 뺨을 때리고 발로 걷어차고  구석에 주저앉은 여성의 머리와 옆구리 등을 가격했다.

영상 속 대화 내용을 들어보면 남성이 음식을 만들지 말라는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을 폭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남성은 영상에서 "치킨 와, 치킨 (사)먹으라고 했지. 음식 만들지 말라고 했지? 여기 베트남 아니라고"라며 여성을 윽박지르며 간헐적으로 폭행했다.

아이는 "엄마, 엄마"를 외치며 엄마 곁에서 울음을 터뜨리다가 계속되는 폭행 장면에 놀라 화면 밖으로 달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은 여성이 아이를 들춰업고 달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이 영상은 폭력성이 심해 SNS 운영진에 의해 현재는 노출이 차단됐다.


KPI뉴스 /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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