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면옥' 안 헐린다

황정원 / 2019-01-23 11:50:14
서울시, 세운재정비촉진기구 정비 사업 연말까지 종합대책 마련

철거 논란이 불거진 서울의 대표적 노포(오래된 가게)인 을지면옥이 보존된다.  

 

▲ '서울 5대 평양냉면'으로 꼽히는 을지면옥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다. [정병혁 기자]


서울시는 을지로와 청계천 일대에서 진행 중인 세운재정비촉진기구 정비 사업을 재검토하고, 올해 말까지 관련 종합대책을 마련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2014년 수립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 사업 계획이 '역사도심기본계획' 상의 생활유산을 반영하지 못한 채 추진됐다고 판단하고 이제라도 이를 정비계획에 반영해 보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세운3구역 내 생활유산으로 지정된 을지면옥, 양미옥 등은 중구청과 협력해 강제로 철거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또 공구상가가 밀집한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은 종합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사업추진 진행을 중단키로 했다. 기존상인 이주대책이 미흡하고 산업생태계 훼손 우려가 큰 점 등을 고려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아울러 토지·건물 소유주, 상인,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논의구조를 만든 뒤 협의를 거쳐 올해 말까지 세운상가를 포함한 도심전통산업 생태계를 유지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중구 인쇄업, 가구·조명상가, 종로 귀금속, 동대문 의류상가, 문방구 등 일대 도심 제조 및 유통산업 육성방안이 종합대책에 담긴다.

육성방안의 주요내용은 △ 현황조사 연구 △ 유통시스템 고도화, 홍보 콘텐츠 지원 등 도심제조업 육성 및 지원 프로그램 운영 △ 도심 내 공공부지를 활용한 대체부지 확보 및 상생협력 임대상가 공급 △ 영세 제조산업 환경오염방지 대책 마련 및 공동작업장 지원 등이다.

영세 전통 상인을 위해서는 공공 임대상가를 조성해 상인에게 제공하는 '공구혁신센터'도 만들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의 역사와 지역 정체성을 담고 있는 노포 등 생활유산과 도심전통산업을 이어가는 산업 생태계를 최대한 보전하고 활성화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시민 삶과 역사 속에 함께해온 소중한 생활유산은 '보존'을 원칙으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황정원 기자 h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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