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과 유니버설발레단은 ‘마리우스 프티파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작 '라 바야데르'를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국내 초연을 함께했던 두 단체가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월드스타 스베틀라나 자하로바(39)의 참여로 한층 관심을 끌고 있다.
자하로바는 볼쇼이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현재 발레계의 대표적인 월드스타로 꼽힌다. ’세기의 발레 여신’, ‘프리마 발레리나 아졸루타’, ‘안나 파블로바의 재림’, ‘제2의 갈리나 울라노바’, ‘마야 플리세츠카야의 후예’ 등 그를 부르는 수많은 별칭이 방증하고 있다.

자하로바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고 무용수상을 두 차례(2005, 2015년) 수상했으며, 현재 볼쇼이발레단 수석무용수, 라스칼라발레단 에뚜알, 도쿄신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및 러시아 대통령 자문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에 노미네이트된 사실은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뛰어난 유연성과 테크닉에 프로 데뷔 23년의 연기까지 더해져 여전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녀의 내한공연은 남편이자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47)의 연주회를 위한 2016년 방한을 제외하고, 발레 전막공연으로 한국을 찾는 것은 2005년 볼쇼이발레단의 '지젤' 이후 13년 만이다.
자하로바의 팬들은 올 상반기 볼쇼이발레단의 내한공연 ‘백조의 호수’에서 그녀를 볼 수 없었던 것을 못내 아쉬워했기에 이번 무대에 거는 기대도 그만큼 크다. 파트너로는 2017년 '라 바야데르'에서 솔로르 역을 맡아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남성무용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데니스 로드킨이 함께한다.
'라 바야데르'는 고전발레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리우스 프티파(1818~1910)가 만든 작품으로, 엄격한 신분제도가 지배하는 인도 황금제국의 힌두사원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전사 솔로르, 감자티 공주와 최고승려 브라민 등 주인공들의 사랑과 배신, 복수와 용서의 대서사시가 펼쳐진다.
러시아 황실발레단을 위해 만든 것으로 이국적인 배경과 드라마틱한 이야기, 150여 명의 무용수, 400여 벌의 화려한 의상과 웅장한 무대를 자랑하는 고전 발레의 명작으로 손꼽힌다.

러시아 정통 발레의 진수를 펼쳐 보일 스베틀라나 자하로바-데니스 로드킨의 무대는 첫 공연(11월 1일)과 마지막 공연(11월 4일)으로 시작과 끝을 장식할 예정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또 다른 주역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11월 3일), 홍향기-이현준(11월 2일), 김유진-이동탁(11월 3일)이 비련의 주인공 니키아 역과 솔로르 역을 나란히 맡아 무대에 선다. 공연시간은 2시간 40분이며, 2번의 인터미션이 있다. 1~2일 7시 30분, 3일 3시, 7시 30분, 4일 3시에 공연한다.
K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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