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직원 워크샵서 "석궁으로 닭 잡아라" 강요

권라영 / 2018-10-31 11:22:25
40대 중후반 직원들에게 '염색' 지시
"위디스크는 양 회장이 건설한 왕국"

전직 직원 폭행 영상이 공개되면서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또 다른 엽기 행각이 폭로됐다. 

 

▲ 양회장은 지난 2016년 직원 워크숍에서 석궁으로 살아있는 닭을 잡도록 지시하는 등 엽기 행각을 지속적으로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 유튜브 영상 캡처]


31일 뉴스타파는 양 회장이 직원 워크숍 자리에서 일본도와 석궁(컴파운드)으로 닭을 죽이도록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양 회장은 직원들에게 염색을 강요하고, 술자리에서 화장실을 가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

뉴스타파는 2016년 가을에 열린 직원 워크숍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양 회장은 직원들에게 워크숍 저녁 메뉴로 백숙을 권하며 석궁으로 닭을 잡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양 회장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일부 직원의 서툰 모습을 보며 "장난하냐"며 욕설을 내뱉는다.

이후 한 직원이 살아있는 닭에게 일본도를 휘두르는 장면이 이어진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양 회장은 석궁을 잘 다루지 못했던 직원에게 "일부러 (닭을) 안 맞춘 거냐"며 일본도로 죽이라고 지시했다.

과거에 위디스크에 근무했던 직원은 "어떤 직원은 워크숍에서 상추를 빨리 씻지 못했다는 이유로 해고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 다양한 색으로 염색한 양 회장과 직원들. 전 직원의 폭로에 따르면 이는 양 회장의 강요였다. [뉴스타파 유튜브 영상 캡처]


양 회장과 위디스크 직원들이 빨간색, 초록색 등으로 염색을 한 사진도 공개됐다. 이 직원은 사진을 보고 "이들은 당시 40대 중후반"이라며 "(양 회장이) 하라고 해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 회장은) 실질적으로 모든 인사권을 쥐고 있는 오너"라며 "연배도 있고 이사 직급을 가지신 분들도 반론을 하면 직업을 잃을 수 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양 회장이 회식 자리에서 억지로 술을 먹이고 화장실을 가지 못하게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직원은 "화장실을 못 가는 분위기"라며 "화장실을 가겠다고 하면 10만원 벌금을 내라고 하거나 회식 비용을 내라고 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전 직원은 "회사 내에서 양 회장은 제왕적 지위를 갖고 있었다"며 "위디스크라는 회사는 양 회장이 건설한 왕국"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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