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피해자에 관심 갖지 말자"
이른바 '정준영 사건'에 대한 루머가 계속되면서 연예인들이 곤혹스러운 상황을 겪고 있다.
가수 정준영은 13일 오전 0시 30분께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불법 영상물(몰카) 촬영 및 유포 의혹이 제기된 지 약 28시간 만이다.
하지만 당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정준영 귀국', '정준영 사과문' 등이 아닌 '정준영 동영상'이 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서는 이른바 '정준영 리스트'라면서 여러 여성 연예인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루머에 시달린 일부 연예인들은 연이어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배우 정유미 소속사 스타캠프202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터무니없는 루머에 소속 배우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매우 불쾌하다"면서 "이와 관련하여 법적인 처벌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배우 이청아 소속사 킹스엔터테인먼트 역시 "현재 유포되고 있는 악성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일부 언론은 사건 보도 과정에서 루머 확산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이날 단독 기사에 '정준영 몰카 7~8개…피해여성 중 걸그룹 멤버 1명 포함'이라는 제목을 달면서 피해자를 추측할 수 있는 정보를 흘렸다.
디스패치 역시 전날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을 설명하며 익명 처리된 여성에게 걸그룹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이로 인해 한때 몇몇 걸그룹 멤버는 악성 루머에 시달렸고, 한 소속사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자정 노력도 계속됐다. 네티즌들은 피해자의 직업이 특정된 기사들에 댓글로 "자세히 쓰지 마라", "왜 한 사람만 따로 표기하냐"면서 비판하는 한편, "피해자들에겐 관심 갖지 말자"고 독려했다.
클럽 버닝썬 관련 사건은 빅뱅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정준영 불법 영상물 촬영 및 유포 논란으로 번졌다. 두 사람은 각각 연예계 은퇴와 활동 중단을 발표했지만, 관련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과거 버닝썬과 관련해서는 경찰 유착 의혹, 정준영 사건은 부실 수사 논란이 제기된 만큼 피의자들에 대한 대중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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