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동의 시 내년부터 일반고 전환
일반고 전환 자사고에 별도 재정 투입
서울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등 8개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교육청 운영성과 평가에서 재지정 기준점인 70점을 넘지 못해 지정취소가 결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경희고 등 8개교는 운영평가 결과 자사고 지정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해 지정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평가대상 13개교 가운데 60% 이상이 고배를 마시게 됐다.
교육청은 학교별 점수 등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점수가 알려지면 학교 간 서열이 생길 수 있다는 자사고 측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지정취소가 결정된 자사고 중 한대부고를 제외한 나머지 7개교는 2014년 평가 때도 재지정 기준점을 못 받아 지정취소 절차가 진행된 바 있다. 당시 숭문고와 신일고는 청문을 통해 취소가 유예됐고, 나머지 학교들은 교육부에서 동의하지 않아 자사고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나고와 동성고를 포함해 중동고, 이화여고, 한가람고 등 5개교는 기준점을 넘기면서 자사고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교육청은 평가에서 탈락한 자사고 8개교를 대상으로 청문을 진행한 뒤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교육부의 동의로 지정취소가 확정되면 해당 자사고들은 2020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다만 현재 재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자사고 학생 신분을 유지하게 된다.
교육청은 일반고로 전환되는 자사고에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고, 별도의 재정을 투입해 전환기 복합교육과정 조기 안착을 지원한다. 또 재지정된 자사고들에 대해서도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평가 결과 발표의 후속으로 일반고 전환 자사고 지원 방향, 고교교육 및 고교체제 정상화 방안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자사고 재지정에 탈락한 전북 상산고와 경기 동산고 등에 대해 이달 내에 동의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늦게 발표된 서울지역 재지정 취소 대상 자사고 8개교에 대해서는 고입 시행계획이 확정되는 9월 6일 전까지는 동의 여부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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