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으로 총수 변호사비…효성그룹 수사 본격화

장기현 / 2019-04-08 11:13:18
회삿돈으로 총수일가 변호사비 지출 의혹
관련 자금 흐름 추적·참고인 조사 진행 중

경찰이 효성그룹 총수 일가가 자신들의 형사사건 변호비용을 회삿돈으로 지출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 모습 [뉴시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효성그룹 일가 회삿돈 유용 의혹을 파악하기 위해 최근 효성 법무팀장 등 다수의 관련자들을 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과 아들 조현준 현 회장 등 총수 일가가 회삿돈 수십억 원을 변호사 선임료 등 개인 소송비용으로 지출했다는 첩보를 지난해 9월 입수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조사한 참고인들을 상대로 금전 흐름의 경위에 대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같은 의사결정에 그룹 내 어느 선까지 관여했는지 등도 파악했다.

앞서 효성은 2013년 이후 회삿돈 횡령, 분식회계, 비자금 조성 등에 관한 수사에 대응하면서 전직 검사장 등 검찰 고위직 출신 전관을 포함한 여러 변호사들과 법률자문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효성과 계약한 변호사들이 실제로는 그룹 총수 일가 개인의 형사소송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위법성 여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효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 단계에서 기각돼 회사 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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