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거래’ 의혹 김기춘 건강 이유로 불출석

김광호 / 2018-08-09 11:06:05
석방 직전 검찰 구치소 방문조사도 거부
14일 재소환…불응 땐 신병확보 방안 검토

'양승태 행정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김기춘(79)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9일 검찰의 출석요구에 불응했다. 이에 검찰은 오는 14일 오전 다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석방돼 지난 6일 새벽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3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까지 김 전 실장에게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김 전 실장 측은 이날 건강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김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이날 오전 문자 메시지를 통해 검찰에 출석하지 못한다는 뜻을 전했다.  


검찰은 박근혜 청와대가 강제징용 피해자 민사소송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이 과정에 김 전 실장이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외교부 압수수색에서 김 전 실장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한 정황을 입증할만한 유력 증거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실장에게 오는 14일 오전 9시30분까지 출석하라고 재통보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이 다시 출석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로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이 석방되기 직전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이 사건 관련 조사를 시도했으나 김 전 실장이 거부해 조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수감 중이던 김 전 실장이 지난 6일 블랙리스트 사건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되기 전에 구속이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바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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