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클럽' 버닝썬 관계자가 손님 폭행, 경찰은 피해자만 체포

김현민 / 2019-01-29 10:59:43

클럽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폭행 피해자를 체포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클럽인 버닝썬 앞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 정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 MBC 뉴스데스크

 

영상에는 해당 클럽 이사 장모씨가 20대 남성 손님 김상교씨를 넘어뜨리고 주먹을 수차례 가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클럽 보안 요원으로 보이는 남성들은 김씨를 뒤에서 붙잡으며 때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당시 김씨는 112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고 10분 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클럽 관계자와 얘기를 나눈 뒤 김씨에게 수갑을 채웠다. 아울러 폭행 장면이 담긴 CCTV도 확인하지 않았고 가해자인 장씨가 있는 클럽 안으로 들어가지도 않았다.

 

장씨가 폭행을 하다가 김씨 손에 걸려 잠깐 넘어졌는데 이를 클럽 관계자에게 들은 경찰이 김씨를 가해자로 특정한 것이었다.

 

▲ MBC '뉴스데스크'에서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클럽 관계자가 손님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28일 공개됐다. [MBC '뉴스데스크' 캡처]

 

김씨는 취재진에게 "저를 수갑을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먼저 채우려고 했다. 그냥 취객 취급을 하면서. 보안요원들은 '때린 적 없다'고. 제가 놓으라고 하면서 '신고자는 저인데 왜 저를 체포하려고 하느냐'"라고 토로했다. 그는 머리, 복부 등을 8번 맞았고 갈비뼈 3대가 골절됐다.

 

클럽 관계자는 "김씨가 성추행을 했느니 안 했느니를 놓고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김씨를 밖으로 데려고 나와 때렸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밝혔다.


김씨를 체포한 이유에 관해 경찰 관계자는 "김상교 씨는 매우 흥분된 상태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뭘 발로 차고 업무 방해를 하고 있고"라며 "클럽 측에서 업무 방해 부분 피해를 주장해서 제지하는 과정에서 체포에 응하지 않으니까 현행범 체포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해당 건을 쌍방폭행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클럽 안에서 있었던 김씨의 성추행 혐의도 수사 중이다.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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