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유발 이산화질소 농도 상위 10곳 중 9곳이 서울

황정원 / 2018-12-12 10:44:33
녹색연합, 전국 321개 지점 측정 결과 발표
서울 아차산사거리 1위…"자동차가 주범"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은 상위 10곳 중 9곳이 서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광진구 아차산사거리의 오염 정도가 가장 심했다.

녹색연합은 지난달 6~7일 이틀간 서울 61개 지점 등 전국 321개 지점에서 시민들과 미세먼지 중 이산화질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서울시 이산화질소 농도가 97ppb로 가장 나빴다고 12일 밝혔다.

이산화질소는 일산화질소(NO)와 함께 대기 중에서 미세먼지와 오존을 형성하는 대기오염물질이다.
 

▲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충청과 호남 지역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지난달 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잠실일대. [문재원 기자]

 

서울 다음으로 인천이 74ppb, 대전 58ppb, 광주 52ppb, 부산 43ppb, 울산 32ppb 순으로 측정됐다.

조사지점 321곳 중 39.9% 정도인 128곳은 우리나라 일평균 이산화질소 관리기준인 60ppb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지점 15곳은 모두 수도권이었다. 특히 서울 광진구 아차산사거리는 이산화질소 농도가 138ppb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서울에서 가장 낮은 은평구 진관초등학교 교문 밖 농도(23ppb)의 6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어 서울 신사역 2번출구와 인천 문학경기장정문교차로가 128ppb, 서울 용두동 사거리가 123ppb, 서울 이수역 14번출구가 120ppb 등을 기록했다. 상위 15곳 중 13곳, 10곳 중 9곳이 서울에 집중됐다.

주로 자동차 등 석탄·석유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질소 특성상 상대적으로 자동차가 많은 수도권의 도심지역에서 농도가 더 높게 나왔다고 녹색연합은 설명했다. 최저순위 농도로 확인된 지역들은 대부분 도시숲, 교외지역, 하천 주변 등이었다.

녹색연합은 "이산화질소의 농도 차이는 자동차에 기인한다"며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도권을 비롯한 도심에서 자동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고민돼야 한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는 대전대학교 환경모니터링 연구실이 제작한 이산화질소 간이측정기(Passive Sampler)가 활용됐다. 온라인을 통해 전국 321명 참가자를 모집해 조사했다.

 

KPI뉴스 / 황정원 기자 hj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정원

황정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