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상징성 고려, 동해안 고성 GP 보존
남북이 10일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GP(감시초소) 중 시범철수 대상 GP의 병력과 화기를 모두 철수할 예정이다.
이날 정부의 한 당국자는 "시범 철수키로 한 남북 11개씩의 GP에 대한 병력과 화기 철수 작업이 오늘 중으로 완료될 것"이라며 "북한 측도 시범철수 GP의 병력과 화기를 빼는 작업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당초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 내 1km 이내로 근접한 11개 GP를 연말까지 시범적으로 철수키로 했으나 지난달 26일 열린 제10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이달 말까지로 일정을 앞당겼다.
남북은 시범철수 GP를 폭파 방식으로 파괴하기로 했으나, 안전과 환경문제를 고려해 폭파 방식이 아닌 굴착기를 이용해 철거한다. 이달 말까지 시설물 파괴가 끝나면 12월 중 상호 검증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DMZ에는 남측 60여개, 북측 160여 개의 GP가 있다. 남북은 시범철수 이후 모든 GP를 없애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남북은 시범철수 GP 가운데 시설물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동해안 지역 1개(남한)와 중부지역 1개(북한)에 대해서는 병력과 화기를 철수하되 원형을 보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우리 측은 역사적 상징성과 보존가치, 향후 평화적 이용 가능성 등을 감안해 동해안 고성 지역에 위치한 GP를 보존키로 결정했다. 동해안 GP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 설치된 곳이다. 과거 '369GP'로 불렸던 이곳은 DMZ내 남북 GP 사이 거리가 가장 가깝다.
정부 당국자는 "보존되는 GP는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향후 관광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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